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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Oct 07. 2022

아침청소, 집안꼴은 정신과 마음의 상태

[1분 인생 힌트] 아침청소, 집안꼴은 정신과 마음의 상태


배우자께서 청소를 했습니다. 늘 쌓여 있던 책과 각종 자료들이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같은 방인가 싶을 정도로 방 안이 환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책상 위를 치웠습니다. 특히 여기저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붙여놓았던 메모를 대부분 떼어냈습니다. 눈에 보이는 정보가 적으니 시야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침 루틴에서 소개해드린 대로 아침마다 청소를 합니다. 너무 바쁜 날이 아니면 거의 매일 아침에 청소를 합니다. 정말 바쁘면 단 5분이라도 청소를 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잠깐이라도 청소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마음을 청소하려면 집안 청소부터


청소는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일단 공간이 깨끗해지지요. 아침에 깨끗하게 정리된 공간을 만난다는 건 행운입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에 잡동사니가 없고 먼지도 깔끔하게 제거되어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도 청소는 할 수 있습니다. 청소는 무기력한 상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 제격입니다. 아침에 아직 몸과 마음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 때도 슬금슬금하다가 보면 생기를 되찾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청소를 하면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없으니 머릿속까지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사실 물건이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뇌에서는 물건들을 의식하며 야금야금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우리가 명백하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눈앞에 핸드폰이 있기만 해도 우리의 주의력은 낭비된다고 합니다. 진동도 벨소리도 안 울릴 때에도, 핸드폰을 엎어 놓아서 의식적으로는 신경을 쓰지 않을 때에도 정신 에너지는 낭비된다고 해요. 청소를 하고 물건을 정리해서 시야에 들어오는 정보가 적으면 우리의 뇌는 쾌적한 상태가 됩니다. 



외부는 내부를 반영한다. 



머릿속이 복잡하면 집안꼴이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집안이 어질러져 있는 것은 내면이 어질러진 상태와 일치합니다. 평온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공간을 어지럽히는 것은 상상이 안 되지요. 분주하고 산란한 마음일 때 내가 머무는 곳의 상태도 산만해집니다. 내면의 상태는 그대로 외부로 반영이 되어 나타납니다. 집안꼴은 내면의 꼴입니다. 



집안 청소는 곧 마음 청소



아침마다 청소를 하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5분이라도 정리하고 걸레질을 하면 공간도 깔끔해지지만 마음도 깔끔해집니다. 아침부터 내가 머무는 곳을 깨끗이 하는 행위는 내 마음에 고스란히 반영이 됩니다. 쓱쓱 싹싹 청소를 하면 점점 마음도 닦이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을 청소하고 싶다면 일단 집안 청소를 하면 됩니다. 


오늘 나의 하루가 어떻게 됐으면 하는지 상상해 봅니다. 내 방의 상태와 똑같이 펼쳐진다면 청소를 안 할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이것은 미신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그래도 청소가 하기 싫다면 일단 신발 정리부터 하고 나서 내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관찰해보면 좋습니다. 해보면 느끼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기 시작하다니!' 하면서 놀라게 될 거예요. 


기어이 '청소? 흥! 옛날에 많이 해봤거든?!' 하는 분들을 위해 낚시질을 하나 하고 싶네요. 돈에 대한 미신에 의하면 돈은 신발 정리가 잘 된 집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신이라고 했지만 거의 학계의 정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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