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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Oct 24. 2022

부자친구의 해결중심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법

[1분 인생 힌트] 부자친구의 해결중심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법


부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심리학 친구들 중에서도 부자 친구는 부자라는 사실 외에도 유별난 점이 있었습니다. 심리학 친구들은 뭐가 문제인지 태생적으로 문제를 분석하는 기질을 갖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안 그래도 속으로는 고민 한 꾸러미씩 짊어지고 있는 것이 보였지요. 겉으로 쾌활했던 심리학 친구들은 오히려 그 괴리감 때문인지 어딘가 어설퍼 보이기도 했어요. 그 시절 대부분의 청춘들이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 무리 사이에는 있던 부자 친구는 어쩐지 괴짜 같기도 했습니다. 도무지 심각할 줄 모르는 듯 했고 세상 고민은 다 남들에게 주고 사는 듯 속 편해 보였어요.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모르고 사는 듯 보였습니다. 돈이 많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하루는 어떤 사람에게 함께 깨지고 난 뒤에 그 친구의 대처법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함께 모여 푸념을 하는 가운데 부자 친구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상당히 단순하고 독특했습니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법 '해결하지 마'


술자리에서는 우리를 괴롭힌 그 사람에 대한 뒷담화가 오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처음에 한두 마디 대화에 끼는 듯 하더니 그 다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대상이 그 친구인데도 무심해 보였지요. 하도 신기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너는 아까 스트레스 안 받았어? 

받았지. 안 받으면 사람이냐?

그런데 왜 더는 그 사람 얘기 안 하냐?


그랬더니 그 친구가 잠시 먼산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지요. 


그 사람 얘기하면 문제가 해결되냐?

아니.

그 사람 얘기하면 기분이 좋아지냐? 

아니.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더니 할 말을 다했다는 듯이 이내 자기가 요새 뭘하면서 재미있게 사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자 친구는 불과 한두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은 다 잊었다는 듯이 정말로 하하호호 거리면서 기분 좋게 웃으며 술자리를 즐겼습니다. '뭐 이런 인간이 있지?' 생각이 들면서 부자 친구의 모습과 태도가 인상에 깊이 남았지요. 


나중에 해결중심 심리상담 접근을 공부하면서 그 친구가 종종 떠올랐어요. 이미 해결중심 상담에서 배워야 할 것을 부자 친구에게 다 배웠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 친구가 가르쳐 준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법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고민해서 해결되는 문제인가? 
아니라면 고민하지 말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잠시도 생각하지 말라. 



늘 스스로 기분 좋아지는 선택을 하기. 


부자 친구가 인간관계 스트레스 푸는 법은 마음 속에 해결할 문제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부자 친구가 늘 웃고 살던 비결은 스트레스를 처음부터 안 받기로 선택하는 방법이었던 것이지요. 


참고로 그 친구는 겉보기에는 열심히 살지도 않는데 일이 술술 잘 풀렸습니다. 심리학 친구들 사이에 보기 힘든 캐릭터여서 그랬는지, 늘 유쾌해 보여서 그랬는지 친구도 선배도 교수님도 그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남들은 고심할 만한 어려운 문제도 도움을 받아 쉽게 풀곤 했거든요. 


이렇게 살던 부자 친구는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더욱 부자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현재 진행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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