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실패하는 용기
[1분 인생 힌트] 기꺼이 실패하는 용기
죽어가는 사람에게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 때 왜 그걸 하지 않았을까?'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라는 말도 있지요. 우리는 아직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해 아쉬워 합니다.
살아보지 못한 삶!
이 말을 듣거나 할 때면 가슴이 뜨금합니다. 마치 마음속에서 이런 호령이 들리는 듯합니다.
너 언제 가슴 뜨겁게
진실로 너 자신인 적이 있었느냐?
선뜻 대답하기 힘든 질문.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음에 안도합니다. 젊은 날의 치기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이제는 조금씩 살고 있다는 안도감. 하늘의 별만 바라보며 이러쿵 저러쿵 말만 하다가 이제는 직접 살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삶의 기쁨. 인생은 언제나 내 곁에 내 앞에 생생히 살아있었는데 나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진리를 찾는답시고 진실을 외면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진실로 내가 되어 살아가는 삶.
그것은 어떤 삶일까요?
기꺼이 실패하고 진실로 내가 되기
나에게는 오늘도 수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마다 나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진정 내 삶을 살아갈 것인지 적당히 괜찮은 삶을 살아갈 것인지 두 갈래의 길이 주어집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첫 번째 길을 따라가면 좋겠지만 머릿속에서 손익이 자동으로 계산되면서 손쉽게 두 번째 길을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압니다. 그렇게 선택한 길은 먼 훗날 후회를 불러오기 쉽다는 것을. 불편하고 당장은 괴로워도 정답은 돌아가는 길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 갈래의 길을 만나거든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
불편을 감수하는 길이 종국에는 나에게 더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지요. 그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굳이 힘들게 운동하면서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지금보다 나아지는 길에는 어려움과 힘듦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마음은 늘 쉽고 편한 길로 가자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마음 한 쪽에서도 목소리를 냅니다. 여태까지 살아온 삶에 후회는 없느냐고. 그렇게만 살아온 길이 너는 만족스럽냐고. 마음에 갈등이 일어납니다. 본능적으로 끌리는 방향에 늘 속아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선택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카운터 펀치가 날아 옵니다.
그것은 네가 살고 싶은 진실에 가깝니?
내가 살고 싶은 진실.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은 그 동안 내가 나의 진실조차 수도 없이 배신했다는 것입니다. 나의 진실을 외면하고 땅을 치며 후회하고 그 후회의 여파를 감당해야 하는 세월을 사는 것은 참으로 쓰라립니다. 그걸 알면서도 되풀이되는 실수에 낙담하기 십상입니다. 계속된 후회의 퇴적물이 쌓이고 단단해지면서 배웁니다. 실패하지 않는 삶은 살지 않는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실패하지 않아서 유예된 삶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와도 같습니다. 지난 날의 후회를 통해 배우고 마음을 다집니다.
어쩌면 실패하는 것이 진실로 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잃어버린 것을 뒤로 하고 기꺼이 실패해보려는 마음을 냅니다. 처음부터 실패할 것을 예상하고 실패가 다가와도 계속 가기로 다짐하고 실패를 환영할 때 내 안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차츰 줄어 듭니다. 실패를 할 때마다 나의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음에 기뻐할 날도 올 것입니다.
기꺼이 실패하는 용기를 내자.
진실한 내 삶을 살자.
실패가 싫고 두렵기에 차라리 용기를 냅니다. 실패의 순간이 찾아오거든 기꺼이 실패하기로 합니다. 실패를 피하며 진실하지 못한 삶을 살기보다는 기꺼이 실패하는 용기를 내며 진실로 내가 되기로 선택합니다. 그 언젠가는 이런 용기 있는 선택들이 모여 이룬 삶을 환하게 웃으며 돌아볼 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