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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Oct 24. 2022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극복, 한 발 전진

[1분 인생 힌트]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극복, 한 발 전진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이 문제에 걸려있다고 해도 진배 없습니다. 심리상담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것은 내 삶이 지금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니까요. 우리는 모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상과 현실을 이야기할 때면 하늘의 별이 떠오릅니다. 밤 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 그 밝은 별을 잡고 싶은 인간의 마음과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거리가 떠오르지요. 옛날 옛적에 별을 보고 항해를 할 때에는 별이 길잡이 노릇을 했다지요. 별은 도달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내가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에서 쓸모를 다했다는 것이지요. 


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듯이 이상도 달성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질문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이상은 있고, 또 그러면 현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상 따위는 잊어 버리자. 


꿈은 크고 현실은 초라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 본 흔한 레퍼토리지요?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은 심경일 수 있습니다. 꿈이라는 것이 어쩌면 현실을 초라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때로 저 멀리 있는 꿈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합니다. 


여기에서 본격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꿈을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슬픔 예감이 들지요. 아무래도 하지 못할 것 같으니 꿈을 포기하면 차라리 속 편하지 않을까요? 글쎄, 그게 정답이면 좋겠지만 꿈을 포기해도 속이 후련하지는 않겠지요. 미련 없이 잊어버릴 수 있다면 모를까요. 대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상을 잊자.



꿈을 잠시 잊는 것입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있지요. 쳐다보지도 않는 것입니다. 잠시 동안요. 따지도 못할 감을 보면서 연신 입만 헤 벌리고 있는 것보다는 감나무에서 벗어나 밭 매러 가는 게 나한테 훨씬 유익합니다.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지요. 나를 위해 잠시 잊어 버립니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이상을 달성 가능한 목표로 바꾸는 것입니다. 꿈에서도 따지 못할 별 같은 이상을 넉넉히 달성 가능할 현실의 목표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약간은 쓰릴 수도 있지요. 뭔가 기준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내 현실에서 갈 수 있는 거리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목표를 잡습니다. 크게 잡으면 안 돼요. 크게 잡으면 또 다시 이상이 됩니다.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이상을 쉬운 목표로 바꾸자.



여기가 끝은 아니지만 일단 여기에서 줄입니다. 이것도 심리적으로 쉽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더 남은 과제는 어떻게 쉬운 목표를 행동 과제로 바꿀 것인가, 인데 그건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해요. 이상을 잊어 버리고, 이상보다 훨씬 초라해보이는 쉬운 목표로 바꾸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을 한 것입니다. 꿈속에서만 살던 사람이 이제 정말로 현실을 살기 시작하는 셈이니까요. 


현실을 살 것인가? 

계속 꿈속을 헤맬 것인가? 


선택지는 단순합니다. 

현실을 살기로 선택했으면 할 일도 명백해집니다. 꿈 대신 선택한 쉬운 목표를 향해 일단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건 어쩌면 침대에서 핸드폰 보기를 그만두는 것 같은 사소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상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그만큼 꿈속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지금 내가 할 일은 그것입니다. 일단 그것부터 하고 뽕을 따든 감을 따든 할 수 있겠지요. 


이상을 잊으세요. 나를 가두는 이상이걸랑 그냥 아무한테나 줘 버리세요. 내가 꿈 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걸랑 정말 쉬운 목표로 바꾸세요. 정말 쉬워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한 발 전진해보세요. 쉬운 걸로 목표를 정했으니 정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발짝씩 가다보면 생각보다 살 만한 세상입니다. 사는 게 점점 더 재미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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