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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Oct 26. 2022

심리상담 받을 일 안 만들기

두려움 직면하기

[1분 인생 힌트] 심리상담 받을 일 안 만들기(두려움 직면하기)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심리상담 받기를 주저합니다. 내가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심리상담을 꺼립니다. 그렇다고 심리상담을 안 받자니 지금 내 삶이 괴롭고 참. 애초에 심리상담 받을 일이 없었다면 제일 좋겠지요.  


사람들은 문제가 너무 악화된 다음에 해결책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문제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그냥 참다가 보면 문제가 산처럼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세심하게 마음을 써서 관찰하고 돌보아야 하는 것이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마음을 잘 관리하면 처음부터 심리상담 받을 일을 안 만들 수가 있겠지요?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두려우니까 해 본다.


심리상담에 오면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왼쪽에서도 보고 오른쪽에서도 보고 위에서도 보고 아래에서도 보면서 입체적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면 내가 간과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고 일상에서 그런 부분을 더 잘 챙기고 살 수 있게 됩니다.  


심리상담의 주된 작업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안 보던 것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후미지고 구석진 곳까지 보게 만드는 것이 심리상담에서 주로 하는 일이지요.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문제가 생기고 불거지고 커진 것이기 때문에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직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직면할까요? 안 보려던 것을 직면하는 것이지요. 안 보려던 것은 두려운 무언가입니다. 그래서 심리상담은 결국 두려움과 직면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가든 모로 가든 결국 두려워하던 그것을 만나러 가는 것이지요. 쉬엄쉬엄 가든 에둘러 가든 직진을 하든 뛰어 가든 기어 가든 어쨌든 거기까지 갑니다. 가서 만나서 정체를 확인합니다. 정체가 드러난 두려움은 그렇게까지 두렵지 않습니다. 정체가 탄로난 두려움은 힘을 잃어버립니다. 힘은 이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평소에 마음을 잘 관리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두려운 그것과 맞닥뜨리자.
(나중에 엄청 아픈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구체적으로는 생각하기 싫었던 생각을 떠올려보고, 느끼기 싫었던 감정을 느껴보고, 하기 싫었던 행동을 실천해보는 것입니다. 하기 싫었던 것은 내가 섣불리 나서지 않았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내 정신의 어떤 영역에 접근하지 않았다면 이제 그 영역에도 발을 내딛어 보는 것입니다. 나중에 묵혀 두었다가 산더미처럼 떠밀려 오는 게  싫으니 지금 다룰 만할 때 겪자는 것이지요. 



두려워서 하기도 싫었던 생각을 하고 구체화합니다.  

그런 생각한 뒤에

나는 무엇이 두려워질까?   


두려워서 느끼기도 싫었던 감정을 느끼고 내 상태를 감각합니다.  

그걸 느낀 뒤에 

나는 무엇이 두려워질까? 


두려워서 하기 싫었던 행동을 해보고 실제 결과를 확인합니다.  

그렇게 행동한 뒤에 

나는 무엇이 두려워질까?



두려움이 실체가 파악되지 않았을 때 가장 강력합니다. 여태 언급한 것처럼 자꾸 두려움에 접근하면서 두려움의 정체를 파악하다 보면 두려움이 굉장히 막연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자꾸 두렵지만 두려운 무엇에 접근하면 두려움이 신기루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주술이 풀리듯 내가 힘을 되찾습니다.  


심리상담까지 올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평소에 적극적으로 내 안의 두려움과 마주해야 합니다. 어차피 심리상담에 가도 두려움과 직면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바에야 두려움이 작을 때 나 스스로 두려움과 직면하면서 정신 에너지가 가로막히지 않게 하고 심리적인 문제가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상상해봅시다. 두려움에 빼앗겼던 에너지가 다 내 것이 된다면 얼마나 마음이 자유로울까요?  


두려움.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두려워 숨지만 않으면.  


두려워서 하지 않던 생각, 감정, 행동을  

내가 나서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면  

심리상담 받을 일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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