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쾌락 아타락시아, 그만 꿈 깨세요.

by 나무둘

[1분 인생 힌트] 궁극의 쾌락 아타락시아, 그만 꿈 깨세요.


잘 사는 것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가끔 생각합니다.

밥벌이를 하는 것이 잘 살고자 하는 일이요, 심리상담으로 밥벌이를 하는 것은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함께 이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잘 사는 게 대체 무엇인가, 아무리 궁리해도 답이 안 보입니다. 회사의 선배를 봐도 답이 안 보이던 것은 상담자 선배를 봐도 답이 안 보이는 것과 똑같습니다. 오래 전에 1급을 딴 동생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형, 1급 따면 나을 거 같지요? 하나도 안 달라져요.



그렇습니다. 무슨 짓을 다르게 한다고, 지금보다 좋은 것을 얻는다고 잘 살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럼 도대체 뭘 어쩌란 말인가, 아 답답하지요. 그 고민을 한 흔적을 나누어 드립니다.



꿈속에는 없는 최고의 쾌락, 진정한 행복


아타락시아
에피쿠로스학파와 퓌론주의의 대표적인 개념으로,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평정 상태.
네이버지식백과 두산백과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도달하지 못한 경지입니다. 심리상담을 공부하는 사람도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도 어떤 것이 있기에 심리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것! 인생을 흔들어 대는 그것들. 괴로움, 근심, 걱정 등등. 혼란스러움을 완전히 끝내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지금의 불안하고 불완전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정말 이해합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쾌락주의로 알려져 있지요. 쾌락주의라니. 왠지 끌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에피쿠로스 학파의 쾌락이 무엇인지 주의해야 합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는 그냥 놀고 먹고 마시면서 인생 늴리리 맘보 즐겁다 요를 레이~, 가 쾌락이 아니라고 합니다. 술 마시고 정신 놓으면 그때는 기분이 좋아도 그 다음날 후회하기 십상이지요. 말하자면 다음날에도 기분이 좋을 쾌락이 진정한 쾌락이니 그런 쾌락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뭐야, 결국 바른 생활하라는 것인가?!


거의 맞다고 봅니다. 부처님도 팔정도를 이야기하셨지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바르게 살거라~. 올바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등등. 8가지 올바른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느그들이 아는 쾌락은 쾌락도 아니여.
진정한 쾌락을 알려주마.

에피쿠로스



무엇이 진정한 쾌락인고 하니 내가 벗어나고 싶은 근심, 걱정 따위를 더 이상 만들어내지 않을 쾌락이 진정한 쾌락입니다. 쾌락을 좇아 행동했는데 근심과 걱정이 따라온다면 진정한 쾌락이 아닌 것이지요. 그래서 아타락시아를 이야기합니다. 방해, 분쟁, 문제가 없다는 뜻의 아타락시아. 참된 행복은 아타락시아에서 온다는 것이지요. 네이버 지식백과님에 따르면 아타락시아를 실천하는 방법은 이렇답니다.


1. 인간들에게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기에 인간과는 상관없는 신들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 땅의 삶에 충실하라는 이야기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내일 죽더라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이런 정신으로 형이상학적인 것에서 벗어나 지금 내 눈앞의 삶에 진정한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2. 사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신이든 사후세계든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에,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들에 고민해서 뭣 하냐?, 고 묻습니다. 오늘의 삶을 온 힘을 다해 살라는 것입니다.


3.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한다.

-인간은 집단생활을 하는 포유류입니다. 포유류는 원래 타자를 갈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타인과 잘 지내는 것, 행복의 필수요건입니다.


4. 정치를 멀리하고, 행복을 위해서 인간이 가져야 할 물질적인 것들은 매우 적다는 점을 깨닫는다.

-범인들에게 참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군요. 그만큼 행복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과 충조평판(정치)을 멀리하고 돈 버는 것에 신경을 끄라는 말입니다. 따지지 말고 그냥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만족하거라~ 세상 모두가 이기심과 소유욕을 줄이면 세계 평화도 옵니다.


5. 고통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고통 속에 있을 때 고통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랬지?' 싶다는 점입니다. 주목하지만 않으면 고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고통에 매몰되지 않으면 고통은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삶이 살만해집니다.


6. 사람들이 믿을 만하게 생각해 주는, 덕스럽고도 애정이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덕을 베풀면 친구가 생기고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법입니다. 덕스럽고 애정이 많은 사람. 당장 사귀고 곁에 있고 싶지요. 내가 베풀면 베풀수록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만고불변의 진리!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정, 근심 걱정이 없는 최고의 행복인 아타락시아. 잘 들여다보면 아타락시아는 우리가 늘 듣던 말을 실천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궁극의 쾌락은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유치원 때부터 배운 것을 잘 지키면 됩니다. 매일 할 일을 하며 일상에 충실하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나누고 양보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아주 범상한 일상이지요.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그 흔한 말처럼, 궁극의 쾌락은 그런 것이라고 에피쿠로스 학파는 이야기합니다.


이 관점을 따르면 나를 흔들어 대며 설레게 하는 꿈도 결국에는 따를만한 것이 못됩니다. 마음을 어지럽히고 동요하게 하는 꿈은 마음의 들뜸을 야기하고 일시적인 만족 뒤에는 결국 불만족을 야기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 부처님의 말씀과 꼭 닮았지요. 쾌락을 좇아도 불쾌를 피해도 결국 그것의 그림자를 따르며 종국에는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는 그 말씀. 범사를 감사히 살지 못하게 하고 일상에 불안에 떨게 하는 꿈이 있걸랑 그만 꿈 깨라고 합니다. 그건 꿈이 아니라 일상을 살게 하지 못하는 덫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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