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통에도 인간답게 사는 법

by 나무둘

[1분 인생 힌트] 마음의 고통에도 인간답게 사는 법


마음의 고통을 이기는 방법.

동서고금에 사랑 다음으로 인기 있는 주제가 '고통'입니다. 육체적 고통, 심리적 고통, 경제적 고통, 인간관계 고통 등등 오죽하면 부처님은 인생은 고통의 바다라고 했지요. 우리 삶에서 고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그 고통 중에 허우적대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고통 중에서도 빛이 납니다. 정말로 빛이 납니다. 얼굴빛이 다르거든요.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제도 오늘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그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런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걸 보면 세상은 생각보다 살 만한 곳입니다. 소식을 전해 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새삼 든 생각을 풀어 봅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럴 수 있지 뭐.


심리상담실은 고통이 범람합니다. 뜨악. 고통의 바다는 아니더라도 고통의 강 정도는 됩니다. 흘러넘치는 고통의 이야기. 온 인류의 최대 관심은 사랑 아니면 고통이어라. 몸소 느낄 수 있는 현장이 심리상담실입니다.


대부분은 고통이 견디기 힘들어서 심리상담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을지 해답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무릎이 닿기 전에! 해답을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이 답답함이라도 사라지면 해주세요, 제발요!


답답함. 매일의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어찌 보면 그 답답함입니다. 고통은 이미 견디고 있기 때문이지요. 현실에서의 고통은 어떤 식으로든 감당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차오른 마음의 고통은 어찌할 수 없어서 속이라도 터놓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점차 한 가지 오산을 합니다. 그건 바로 마음의 고통과 현실의 고통을 하나로 묶어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분명 심리상담을 받아도 현실의 고통은 어찌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찾아왔으면서도 떼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냥 그렇게 따듯한 눈길로 바라보고 들어만 주지 말고 현실의 고통도 사라지게 해주세요!


하지만 이미 알고 있지요. 심리상담실에서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내일 회사 가면 그 인간을 다시 만나야 하고, 집에 가면 그 사람과 또 마주쳐야 합니다. 일이 갑자기 줄어들지도 않고 비트코인이 갑자기 상승하지도 않습니다.


어찌됐건 조금이라도 낫고 싶다면 첫 번째 유념해야 할 점은 이것입니다.



현실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을
분리하기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을 어쩔 수 있었다면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겠지요. 우리는 인간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을 바꾸는 것은 신의 몫입니다. 그건 신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이런 말을 많이 하지요. 신답게 살고 싶다! 이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인간답게 살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실이 강요하기 전에 내가 무릎을 탁 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마음의 고통만 다루는 것입니다. 현실을 바꾸려고 억지 부리지 말고 그 현실과 부딪쳐 힘든 내 마음을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쉬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혹하게 굴지 말고 들볶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과 싸우느라 지쳤는데 머릿속에서 또 현실을 굴리면서 자기를 괴롭히는 건 그만두어야 합니다. 현실의 전쟁을 어떻게든 치러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다독여야 합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내가 이런 것을 견디고 어쨌든 해내고 있다니!


여기서 두 번째 유념할 사항이 나옵니다.



고통에 시비 걸지 않기



바로 위에서, 이미 고통스럽기 때문에 더 큰 고통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방법 중 한 가지가 고통에 시비 걸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런 걸 겪어야 되냐고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한숨과 푸념 속에서 왜 나만 이런 것이냐고 세상을 향해 주먹질을 하고 성토하고 나면 어떻게 되나요? 내가 왜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강화됩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내가 당해야만 할 이유는 없거든요. 억울하고 분한 심정이 더욱 세집니다. 그러니 이제 이와는 반대되는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그럴 수 있지 뭐.



내 마음의 고통을 가중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 툭 내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이런 억울함과 의심이 들고 항거 정신이 치솟을 때에는 갑자기 툭 이렇게 내뱉는 겁니다. 그럴 수 있지 뭐. 생각해보면 나만 예외가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그 고통을 겪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나만은 그 고통을 겪지 말아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뉴스로만 접했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인생살이입니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고통을 부인하면 나만 더 아픕니다. 고통의 정당성을 따지는 것에만 매몰되면 내 삶이 떠내려갑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딛고 일어서서 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글 처음에 언급했던 고통 속에서도 빛이 나는 사람들은 이런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현실의 버거움은 있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그것도 그리 무겁게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 듯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심지어 가끔은 싱긋 웃기도 합니다. 그들이 웃을 때면 이런 말이 들리는 듯합니다.



힘들죠,
왜 안 힘들었겠어요?
안 겪었으면 좋았겠지만 이것도 내 삶이에요.



사랑이라는 말도 고통이라는 말도 한 마디 없이 그들은 싱긋 웃으며 삶으로 가르쳐줍니다.

keyword
이전 06화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감사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