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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둘 Feb 27. 2022

어쩐지 나의 하루가 쉽게 피곤하다면

일이 끝나고 저녁 시간, 집에 돌아온 나의 상태는 어떤가요? 전투를 치른 듯 에너지가 방전된 상태인가요? 이제부터 자유시간이라는 생각에 활기가 도는 상태인가요? 만약 매일 하루의 끝에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면 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주 쉬세요.'


심리상담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피로를 호소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은 너무 많은데 쉴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지요. 그런데 그분들의 일과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입니다. 쉬지 않고 일하느라 일의 효율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효율이 떨어진 상태로 일을 하니 아무리 일을 해도 성과가 잘 나지 않습니다. 성과가 나지 않으니 마음이 지치고 조급해집니다. 조급한 마음에 다시 스스로 채찍질을 합니다. 뒤처진 만큼 더 노력을 하느라 쉬지 않습니다. 효율은 더욱더 떨어집니다. 


우리는 도끼날을 가는 우화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끼날을 가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백날 죽어라 노력을 해봐야 죽어날 것 같이 피곤해진다는 이야기. 때때로 도끼질을 멈추고 도끼날을 갈지 않으면 무뎌진 날로 벨 수 있는 나무의 수는 점점 줄어들지요. 쉴 시간이 없다고 느껴질 때야말로 어떻게든 잘 쉬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성과도 없이 탈진만 하는 억울함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자주 쉬어야 합니다. 뇌과학의 연구에 의하면 원래 인간의 주의 집중력은 50분이 한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우리는 50분 수업, 10분 휴식을 철저히 지켰던 것입니다. 거기에는 정교한 뇌과학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던 것입니다. 더 짧게는 집중력이 유지되는 시간으로 25분 정도를 이야기합니다. 학교를 벗어난 우리도 이 시간 감각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 이상 학교종을 들을 수는 없지만 짧으면 25분, 길면 50분 단위로 끊고 주의를 환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25분 후에는 5분, 50분 후에는 10분씩 쉬는 것이지요. 바깥공기를 쐬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겁니다. 


어쩐지 나의 하루가 쉽게 피곤하다면 더 자주 쉬어 보세요. 쉴 시간이 없을수록 더 잘 쉬어 보세요. 그러면 일의 능률이 올라가서 성과가 더 잘 날 거예요. 결국 일해야 할 총시간이 줄어들 겁니다. 일은 덜하고 더 많이 쉰다니, 그러고도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니 꿈만 같지요? 하지만 이는 뇌과학이 증명하는 바입니다. 믿고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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