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 러버다. 노래 부르는 것, 악기 연주도 좋아하고, R&B, 힙합부터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즐겨 듣는다. 정말 그야말로 'Music is my life'다. 약대를 다니면서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을 했을 땐, 진지하게 클래식 작곡이 너무 배우고 싶어 전공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아쉬운 대로 작년엔 실용음악 기초이론서를 구매해 혼자 화성학 기초 이론을 익히기도 했다.
음악에 늘 목말라 있었다. 마침 미디 작곡을 알려주는 학습지를 발견했고, 바로 결제해 버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강의를 수강했는데, 그런데...! '로직 프로'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로직 프로'라는 프로그램이, MAC OS에서만 구동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난 맥북이 없는데... 아이패드용 로직프로도 있다고 해서, 내 아이패드로 들어가 봤는데 내가 가진 기종은 지원이 되지 않았다 ㅠ
어떡하지? 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 있다. 이것도 올해 초에 구매한 건데... 작곡 공부만을 위해서 노트북을 한 개 더 구매해야 할까?문제는 내 현재 통장 잔고가 지난달 카드값, 월세 빠져나가면 50만 원도 안 남는다는 것이었다.처음엔 '그냥 나중에 해야 할까...'라고 미룰 뻔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해야겠는 거다.가장 큰 이유는, 하고 싶으니까.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나라서. 그리고 지금 시기는 내 인생에서의 투자기라고 생각한다. 아끼고 비축하는 것보단, 내 발전과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시기 말이다.
Yo~ flex~
결국 140만 원짜리 맥북 에어 13을 15개월 할부로 구매했다. 내 인생 첫 15개월 할부이면서, 첫 맥북 구매였다. 그래서 창모가 마에스트로에서 '키보드 고장 난 맥북과~♬'라고 했구나 ㅎ 도착한 맥북으로 익숙하지 않은 조작을 해보면서 설렘을 느꼈다.
내 첫 맥북 언박싱
이 외에도 구매해야 할 것이 많았다. 모니터 헤드셋, 마스터 키보드 등등... 벌써부터 6.7평 넓지 않은 원룸 안에서 마스터 키보드를 놓을궁리를 하고 있다. 참고로 이미 홈발레를 위한 전신 거울과 미니 발레바도 갖다 놔서... 남은 공간이 얼마 없다. 그래도! 일단 사면 공간은 생겨 ㅎ 사진으로만 보던, 꿈에 그리던 아티스트들의 작업 공간을 내 방에서 작게나마 구현할 생각에 또 설렜다.
예측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은 따분하다 - 호리에 다카후미
병원, 회사를 쭉 다닐 생각이 아닌 이상, 대부분 약사의 최종 목표는 개국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게 너무나 싫다. 생각만 해도 갑갑하고,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다. 내 미래는 예정된 것이 아닌 미지의 세계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고, 반복 작업을 싫어하는 나. 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미친 듯이 몰두하는 성향을 지녔다. 100세 인생이라는데, 모험하고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창의성은 도전이다
책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박종하)》에서는 '창의성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인 것처럼. 또 '멋진 인생'의 반대는 '편한 인생'이라고 한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원동력을 무기로,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