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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Aug 28. 2021

[부동산 불패] 부동산 광풍의 나라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 부동산 광풍의 나라 대한민국


“어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부친의 세종시 땅 투기 관여 의혹과 관련해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언론에서는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받겠다.’라는 표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런 뉴스를 접할 때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진위 여부를 떠나 ‘가족 구성원으로 함께 있으니 이득을 본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부인 또는 남편, 자식이 부동산 투기나 자식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 늘 둘러대는 말이 있다. ‘나는 전혀 몰랐다.’는 말이다.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정치인, 고위 공무원 등의 의혹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잊어버릴 만하면 터지는 단골 뉴스처럼 느껴진다. 최근에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이런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있었던 의뭔 들은 제명되었거나 탈당한 전례가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7096200001?input=1195m

강남불패, 부동산 불패, 이 말은 국민들 가슴 깊숙한 곳에 각인되어 있다고 본다.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 중 다주택으로 처분 압력을 받을 때 강남의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다른 주택을 파는 것도 그 이유다. 결국 그들의 눈에도 강남불패를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은 부의 상징이자, 그곳에 들어가는 길을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것도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다.

또 한편으로 보면,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돈을 번다는 것은 일반 서민의 입장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이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부동산 투자는 일반 서민의 입장에서는 부자 동네로 입성할 수 있는 황금 티켓인 셈이다. 만약 부동산 불패가 아니라면 국민들이 부동산 투자를 접어야 마땅하다. 이 부분에 No라고 대답할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반문해본다.

평소 부동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부동산 쪽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두 사람에게 부동산으로 돈 벌 기회가 생겨도 한 사람은 돈을 벌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런 기회조차 모르고 인생을 살아간다. 

지난 2016년 부동산 경매 과정을 공부했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거쳐 총 9개월간 경매 이론과 실습을 배웠다. 경매를 배웠던 덕분에 많은 기회가 생겨 입찰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 패찰 경험도 많이 있고 낙찰을 받기도 했다. 지난번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취득한 아파트였다. 

부동산이 돈을 벌지 못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기회, 운도 없었을 것이다. 경매를 배운 이유도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일정 간격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폭락하는 순환을 거듭했다. 대부분 국민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습효과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정부에서 부동산에 규제를 쏟아내고,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이 났다고 아무리 해도 먹혀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면 부의 기회를 창출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훨씬 많다. 

돌이켜 보면 밝혀지지 않지만 정치인, 공무원, 많은 국민들이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남들 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의 중심에 특권층에게는 직, 간접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기회는 공평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시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다. 특권층 또는 그러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갈 수밖에 없다. 윤희숙 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는 이유가 진위 여부를 떠나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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