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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Aug 27. 2021

[나는 어떤 사람인가] 육체적 장애 보다 더 무서운 것

[나는 어떤 사람인가] 육체적 장애 보다 더 무서운 것, 생각의 장애


정호승 시인께서 집필한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 마디’책을 읽다가 내 가슴을 마구 뛰게 하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김해영 씨가 집필한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책이다. 시인께서는 그녀의 험난했던 삶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409491

척추 장애로 키가 134센티미터인 편물기술자이자 국제사회복지사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딸이라고 화가 난 만취상태의 아버지에 의해 방바닥에 내던져져 척추를 다쳤다. 그래서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고물상을 하던 아버지는 힘든 삶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살하고 어머니는 정신질환자가 되었다. 그녀는 엄마대신 동생 넷을 키우기 위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했다.

그 후, 그녀는 편물기술을 배워 전국 기능대회를 휩쓸었으며, 1985년 세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기계편물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 후 아프리카 보츠와나 직업학교 ‘굿 호프’ 교장이 되어 14년 동안이나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그녀의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나약대학을 거쳐 2009년 컬럼비아대 국제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국제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정호승 시인께서는 그녀의 가시 많은 인생 스토리를 짧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스승인 컬럼비아대 모이라 커튼 교수는 “그녀는 장애를 부정적인 방식으로 정의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인생으로 창조해냈다.‘고 말했다.


“세상은 내게 좌절을 권했지만, 나는 희망을 찾고 싶었다. 내게 견딜만한 고통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고 말했다.’사람들은 나의 작은 키를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작은 키가 강점이었다고 말했다. ‘행복한 것은 그냥 지나가지만 아픔과 상처는 그 자리에 남아 반짝반짝 빛을 낸다. 나는 다이몬드처럼 빛나는 그 상처와 아픔의 힘으로 계속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감동적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상태였다면, 무너져도 처절하게 무너졌을 것이다. 정호승 시인께서 요약했듯이 문장 하나하나도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사야지 사야지 머릿속에 생각만하며 며칠을 미루다 YES24에서 책을 검색했다.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책 목자를 다시 보았다.

1. 독학의 달인, 마침내 컬럼비아 대학교에 입성하다.

2. 부시맨의 고향 아프리카 보츠와나로 가다.

3. 전문사회복지사가 되는 꿈을 품고 미국으로 날아가다.

4. 국제사회복지개발 전문가의 일터 지구촌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정호승 시인께서 얘기한 대로 신체장애를 견뎌내고 성공한 삶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우리 주변에는 육체는 말짱하지만 ‘나는 못해 할 수 없어.’ 스스로 단정 지으면서 살아가는 생각의 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비록 육체는 불편했지만, 그녀가 생각하고 노력해서 이룬 꿈을 보면 그녀는 결코 장애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육체가 말짱함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단절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2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두렵고 떨려 도전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생각의 장애를 뚫고 나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

2012년 출간된 이 책은 안타깝게도 절판되었다. 다행이 중고 책이 유통되어서 중고 책으로 주문했다.

세상은 나보다 엄청난 고통과 고난의 환경에 내 팽겨진 상태에서 그 삶을 견뎌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 분들을 통해 무한한 감동과 삶의 에너지를 받는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020688

https://open.kakao.com/o/g8Bvgp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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