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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Sep 15. 2021

[잠이 보약] 8시간 자니 몸이 돌아왔어요.

[잠이 보약] 8시간 자니 몸이 돌아왔어요.


“우리나라가 잠을 가장 죄악시하고, 잠을 멀리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이 무지막지한 욕을 합니다. ‘너 ’지금 잠이 오냐‘ 지금? 잠이 와?” 

며칠 전 퍼스널 습관 만들기 수강생 중 한 분께서 알려준 유튜브 영상을 봤다. ‘너 지금 잠이 오냐 지금.?’ 이 말이 낯설지 않았다. 학창 시절 부모님,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들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당시 4당5락이란 얘기도 참 많이 나돌았다. 4시간 자면 합격이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얘기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잠을 멀리하는 문화, 죄악시 하는 문화가 사회 바닥에 깔려있다는 것에 수긍이 갔다. 우리 사회는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미덕이 아니었다. 빨리빨리 문화, 잠을 적게 자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다.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를 6.25 전쟁 후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경제 대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유튜브 영상에는 ‘한국인이 놓치고 사는 이 숫자만 바꿔도 인생이 바뀝니다.’라고 얘기하며 수면시간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의 양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잠을 4시간 자도 개운한 사람이 있고 같은 질의 잠을 자도 7시간의 잠을 자야 하는 사람도 있다. 본인이 최적의 수면시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nYHcLC16M&t=8s

나에게 가장 적정한 수면시간은 몇 시간일까? 라는 물음을 던져 보았다. 나는 과연 충분한 수면을 자는가? 수면은 시간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과 규칙적인 수면 모두 중요하다. 작년 8월부터 밤 11시에 자서 새벽 4시 기상했다. 수면시간은 평균 5시간이었다. 수면시간이 조금은 부족한 것을 알았지만, 그냥 생활했다. 거의 10개월 가까이 5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유지하다가 최근에 수면시간을 늘렸다. 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10시가 되면 무조건 취침을 한다. 늦어도 10시 반 이전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수면시간을 조금 늘였더니 훨씬 생활이 편해 짐을 느낀다.     

지난주 토요일 평소와 마찬가지로 저녁을 먹고 10시가 지날 무렵 잠자리에 들었다. 취침 후 얼마 되지 않아 복통이 왔다. 잠을 자면서도 배에서 구루룩 구루룩 하면서 위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꼈다. 완전한 설사는 아니었지만,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그날 저녁에 뭘 먹었나 생각해 봤더니 단호박, 감자 계란 등이 저녁 식사였다. 특별히 설사를 유발할 음식이 없었다. 

밤새 복통이 아침까지 이어졌다. 아침을 전혀 먹을 수 없었다. 급격히 컨디션이 다운되었다.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무기력 증세까지 나타났다.      

아파보면 건강의 중요성을 안다. 혼자 살면 아플 때 제일 서럽다. 누가 챙겨줄 사람이 없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기 증상도 아닌 것 같은데, 기운이 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까지 느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도 좀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기침, 고열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몸이 축 처지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몸이 쉬라는 신호를 자꾸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토요일 전날 복통과 약간의 설사 이후 더 이상 증상이 악화 되지는 않았으나, 종일 컨디션이 바닥에서 맴돌았다.     

몸은 주인에게 더 편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일요일 이른 저녁을 먹었다. 시계를 보니 8시가 조금 안 되었다. 이때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까지 무려 8시간을 잤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푹 잤더니, 컨디션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새벽 운동을 갈 수 있었다. 운동 후 몸이 서서히 회복되었다. 알 수 없는 복통으로 시작된 토요일 밤부터 고통은 월요일 점심 무렵 원상 복귀가 되었다.

복통의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건강에서 잠의 소중함, 중요함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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