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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Nov 25. 2021

[나훈아 콘서트]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콘서트]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가사 일부다. 이 노래는 작년 8월 20일 발매됐다. 작사 작곡 모두 나훈아다. 노래 가사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테스형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다. 그가 힘들 때마다 아버지 산소를 찾아 쓴 글을 작곡해 부른 노래가 테스형이라고 한다. 작사 작곡을 모두 했다는 데 대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노래 가사, 음률 모두 절묘하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코로나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힘든 삶을 어루만져 주는 효과도 있다.

작년 책을 집필할 때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어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1장 13챕터에 인용한 적이 있다. 나훈아를 가수 황제 ‘가황’이라 불린다. 1947년생 그의 나이는 75세다. 학력은 고졸이다. 어떻게 이런 노래를 작사․작곡할 수 있는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 음원 발매 전 거의 11년 동안 활동이 없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9. 23일 KBS에서 언텍트로 공연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10. 3일 KBS에서 한 번 더 방송되었다. “2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몰랐다. 코로나를 다 불태워서 속이 다 시원하다. 카리스마, 무대매너, 눈빛, 멘트까지 완벽하다. 팬도 아니고 관심도 없었는데 빠져버렸다” 이 방송을 보고 어느 분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 중 일부분이다.

테스형 노래를 들으면 안으로 빠져든다. 이 노래에서 삶의 위안과 깨달음도 느껴진다. 계속해서 듣게 된다. 나훈아 가수를 통해 떠올린 것은 두 가지다. 어떻게 저 나이에도 건장한 체력과 가수로 식지 않은 열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였다. 분명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을 관리해 왔을 것이다. 얼굴에 비춰진 그의 모습은 75세가 아니었다. 

가수 송대관, 남진 1946년생이다. 인생 2막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비슷한 나이의 가수인 송대관, 남진과 확연히 대비된다.

“힘들고 답답한 세상 어렵게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범한 일상마저 가두어 버린 세상 요놈의 코로나를 멱살이라도 비틀어 답답한 세상에 희망가를 소리쳐 부를까 합니다. 상처받은 우리 모두와 함께 꿈을 노래하려 합니다. 함께 자리해 주십시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12월 진행될 서울, 부산, 대구 나훈아 콘서트 개최 관련 홍보문이다. 대구는 12월 24일 1회, 25, 26일 각 2회 개최된다. 콘서트 시간은 2시간이다.

평소 꼭 한번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티켓 예매가 이번 주 화요일 있다는 것을 알고 어렵사리 R석 티켓을 예매를 했다. 예매는 불과 15분 만에 매진되었다. 가수 나훈아의 인기를 실감했다. 콘서트 1회당 2시간씩 한다. 금, 토, 일, 3일 동안 총 5차례 실시한다. 모르긴 몰라도 그의 콘서트는 혼을 불러 넣을 만큼 열정을 쏟는다고 한다. 75세 나이가 믿어지지 않았다. 건강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절대 소화할 수 없는 콘서트다.

가수 공연을 직접 본 적은 정말 까마득하다. 아마 15년은 된 것 같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본 적이 있었다. 그것도 멀리서 가수 형태만 보이는 곳에서 본 적이 다였다. 나훈아는 단순 가수가 아니라 노래를 통해 열정과 에너지를 전해 주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공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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