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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Dec 07. 2021

[그림 같은 집] 종부세 3천만 원 부자 만났어요.

[그림 같은 집] 종부세 3천만 원 부자 만났어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어.”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을 통해 방문한 집이다. 한 마디로 입이 떡 벌어지는 저택이었다. 어릴 적부터 마음속에 그려왔던 집이었을까? 가수 남진이 부른 ‘그림 같은 집’,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집을 가지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소유에 대한 행복이 줄어든다는 것은 알지만, 마음에 심어있는 소유의 동경심은 지을 수 없었다. 잔디가 펼쳐진 저택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이번에 종부세가 3천만 원이 나왔어요’. 또 입이 쩍 벌어졌다. 이분은 집이 3채라고 했다. 3천만 원 정도면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연봉 수준이다. 부자 하면 부정적인 마음이 많이 있었다. 평생 가난한 사람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부자를 터부시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주변에 부자를 만나다 보니 내 마음에 부정적 찌꺼기도 서서히 걷어지기 시작했다. 서초동, 부산 LCT, 내가 만난 사람들은 졸부가 아닌 선한 부자였다.

“돈이 많은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그 돈을 죽기 전까지 자신을 위해 쓴 양이 중요하죠. 이건희 회장 돈 많아도 과연 자기 자신을 위해 얼마만큼 썼을까요?” 이분이 하는 얘기에 100% 공감됐다.

부자의 기준은 뭘까? 현금자산 포함 100억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파트한 채가 2~30억 원을 호가하다 보니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행복하지 않은 부자도 많지만, 행복한 부자들도 너무 많다.

자본주의 사회는 뭐니 해도 돈이 지배하는 사회다. 돈은 경제적 안정과 모든 것에 편리성을 가져다준다.

우리 사회는 부를 과시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게 남아 있다. 외형적으로 여전히 티를 많이 내는 부자들도 많다. 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노력 없이 된 사람은 없다. 부자들이 품격과 인품, 겸손이 없어지면 졸부로 전락한다. 서초동, 부산 LCT, 내가 만난 사람들은 품격과 인품을 갖춘 선한 부자였다. 이분도 마찬가지다.

“낯선 길을 가는 것 두려워 말고, 낯선 일에 부딪히는 것 주저하지 말고, 낯선 것을 해보는 일을 멈추지 말라.”

이시형 박사가 말했던 명문장이다. 포토북을 만들었다. 늘 가슴에 간직하며 살기 위해서다.

지난 주말 1박 2일로 해서 종부세를 3천만 원 부과 받았다는 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된 것도 이시형 박사께서 했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내가 만든 인연이 인생 2막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 타고 동내 한 바퀴 돌아 보시겠어요?’ 잠시 여장을 풀고, 주변을 드라이브했다. 봄이 되면 이곳에 벚꽃이 장관입니다. 눈앞에 롯데 아웃렛 몰이 보였다. 대구에 있는 롯데 아웃렛 보다 두 배 이상 큰 것 같았다. 이케아 가구점도 있었다. 밀집된 주택가도 아니고 대형 쇼핑몰을 포함한 생활 편의시설과 녹지 경관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곳이었다. 골프장도 여러 개 보였다. 이곳을 골프 8학군이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1박 2일 동안 머물며 대지 200평이 넘는 저택을 가진 분, 골프텔에 사시는 분 등의 집을 방문하는 등 여러분들을 만났다.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경험과 미래 비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제조업을 하셨던 분, 대형 건축 설계사무소를 운영했던 분 등, 이분들은 인생 2막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었다.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는 우리와 가까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다. 성공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전략은 당신의 인생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과 유의미한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다.”

‘존 리비’가 집필한 ‘당신을 초대합니다.’ 책에 나온다. 1박 2일 동안 새로운 세상에서 낯선 만남 들은 ‘존 리비’ 책에서 얘기한 것과 맞아떨어졌다. 유의미한 인맥을 형성했다. 새로운 만남을 통해 신선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인생 2막에 무엇을 할 것인지 확정할 수 없지만,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은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짐으로써 인생 2막이 훨씬 더 풍성해질 거라고 확신한다.

결국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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