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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Dec 28. 2021

[귀인과의 만남] ‘언니, 걷기부터 해요.’ 저자 장은

[귀인과의 만남] ‘언니, 걷기부터 해요.’ 저자 장은주 작가님


“이목원 작가님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줌 강의를 통해 인사 나누었던 장은주입니다. 작가님 책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주문을 했네요. 혹시 대구에 사인받으러 가도 될까요? 저도 얼마 전에 책을 출간했어요. <언니, 걷기부터 해요>라는 책이죠.”

인스타 DM이 왔다. 지난 12.18일 ‘만나는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때 첫 만남이었다. 책을 쓴 작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빵 모자를 쓰고 있어 살림만 하는 동네 아줌마 정도 되는 분으로만 생각했다.

“경상대 교육대학교 불어 교육과 졸업. 지리산 고등학교 불어를 가르쳤다. 국립대 도서관 사서 5년 근무. 20대 후반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800킬로 도보여행. 유럽, 동남아, 인도, 일본 등지로 배낭여행을 다녔고 16개국 46개 도시 방문.”

‘언니, 걷기부터 해요’에 적힌 저자 소개 일부 내용이다. 문득, 도보 여행가인 황안나 작가가 생각났다. 프로필을 보고 숨이 멋을 듯 했다. 정말 ‘어마 무시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것을 보고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가. 겉모습에는 전혀 이런 삶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장은주 작가님의 삶이 너무 궁금해졌다. 김해에서 보러 온다고 하니 가슴이 떨렸다. 당장 책을 주문했다. 만날 때 사인도 받고 책 내용도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걷기를 습관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어야 한다.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성취하는 대부분은 습관의 결과다.”

‘언니, 걷기부터 해요’ 책 ‘힘들이지 않고 걷는 습관의 힘 내용 중 일부분이다. 습관과 관련된 키워드를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장은주 작가님이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뚜렷한 목표의식 만으로는 습관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습관의 뿌리가 튼튼해야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여름, 운 좋게도 한 달 남짓 여유가 생겼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다.” 108쪽 오키나와 걷기 여행에서 깨달은 것들 내용 중 일부다. 책은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같은 마음이 느껴졌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통하는 기분이 들었다.

“20대 후반 인도 여행지에서 만나 인연이 된 분이 있어요. 그분 나이가 80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아들 혼사에 참석했어요. 그 아들이 제하고 나이가 같더라구요.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뭐지? 작가님께서는 정말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를 한다. 12. 27일 장은주 작가와 대구 한식 식당에서 만났다. 줌으로 딱 한 번 보고 만났는데, 마치 오래전 알고 있는 사이인 듯, 술술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라고 하면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펼쳐 냈다. 눈물이 났다. 작가님께 어떻게 이런 혹독한 시련을 주셨는지, 얘기를 차마 글로 표현할 수 없었다. 가족 얘기를 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진솔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책과 책이 만나 소통하는 힘이라 생각했다.

작가님 책을 어제 다 읽었습니다. ‘제하고 통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라고 하며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멘 뒤편에 메모해 놓은 것을 보여줬다. 여행을 좋아하는 것, 호기심, 시간 관리, 꾸준함, 끈기 등 공통점이 너무 많았다. 출간한 책에 서로 사인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작가님은 공저로 ‘행복의 숲’이라는 책을 한 권 더 출간했다.

작가님께서는 1년에 볼펜 16개를 쓴다고 했다. 내가 얘기할 때, 짬짬이 메모 노트에 메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생활하는 모습, 관점이 그대로 보였다. 나는 글씨 쓰는 것을 참 싫어하는 편이다. 평소 메모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도 메모하는 습관은 없다.

장은주 작가님께 내가 했던, 송수용 대표님의 강연 코칭 치유, 강점 코칭, KAC코치 과정을 얘기해 줬다. 작가님은 내가 찾았던 강의라며 반가워했다. 1년 뒤, 5년 뒤 작가님의 성장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렜다. 작가님으로부터 그런 열정과 에너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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