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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묘한 Jun 30. 2021

슈퍼앱과 버티컬 커머스, 승자는?

커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아래 글은 2021년 06월 30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시려면 옆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뉴스레터 보러 가기]



슈퍼앱이 되어가는 무신사, 에이블리  

 지난 6월 28일 무신사는 럭셔리 편집샵을 표방하는 무신사 부티크를 오픈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명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인데요.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진출하면서 솔드아웃이라는 별도의 앱을 출시한 것과 달리, 무신사 부티크는 무신사 앱 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지난 6월 초에 오픈한 무신사 스냅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무신사 스냅도 앱인앱 형태로 무신사 앱 내에서 노출이 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렇게 무신사가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다른 패션 플랫폼들도 지지 않는 적극적인 행보는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블리의 경우, 뷰티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무려 2100%나 성장했을 정도인데요. 본업인 패션은 물론 뷰티와 같은 연관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이와 같은 기존 버티컬 커머스 강자들의 움직임은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카테고리만 파는 플랫폼으로 남아 있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은데요. 기존에 뾰족한 타겟을 바탕으로 모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영역을 야금야금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지향점은 명확한데요. 바로 슈퍼앱이 되는 겁니다. 이처럼 무신사와 에이블리는 모든 서비스를 한데 몰아, 정말 본진을 크게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입니다.



계속 전문몰을 만들어 내는 브랜디

 반면 슈퍼앱이 되려 하기보다는, 다소 트래픽이 분산되더라도 여러 버티컬 커머스를 동시에 운영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도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브랜디인데요. 브랜디는 남성 전용 쇼핑몰 하이버를 성공적으로 론칭한데 이어, 유아동 전문 쇼핑몰 마미까지 올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브랜디의 전략은 계속 특화된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출처: 브랜디)


 즉 브랜디는 모체인 브랜디 앱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멀티라 할 수 있는 다른 곳을 계속 키워 나가면서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차용한 건데요. 그중 하이버는 남성 쇼핑몰 앱 중 이용자 수 1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략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하는데요. 우선 브랜디가 보유한 3가지 플랫폼 다 동종 카테고리 내 1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1등과의 격차도 여전히 상당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들이 생존할 수 있지도 미지수고요. 



결국 커야 살아남을 겁니다

 따라서 향후 미래를 생각할 때, 역시 여러 버티컬 커머스로 사업을 벌이는 것보단, 슈퍼앱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더 생존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버티컬 커머스 자체도 시장 1, 2위가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요. 무엇보다 나 자신이 슈퍼앱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슈퍼앱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소개해드린 무신사 부티크가 노리고 있는 명품 시장도 사실 발란이나, 트렌비 등의 버티컬 커머스가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쭉 무신사와 같은 거대 플랫폼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들은 스스로의 전문성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요. 물량 앞에 장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앞으로는 정말 커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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