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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Jan 13. 2021

긍정적차별, (Affirmative Action)

같은 집에 살아도 의견이 다르고 같은 부모 밑에 자란 형제도 의견이 확실하게 달라

때로는 부모로서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고민될 때가 있다.

 아들과 딸의 의견이 달라 두 아이가 토론을 하면 나는 두 의견이 다 옳은 것 같아 지조 없는 사람이 되고 헷갈린다

하루는 긍정적 차별(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열을 올린다. 

미국에서 대학에 가려면 SAT라는 시험을 쳐야 하고  그 점수와 고등학교 성적, 에세이, 과외활동... 을 보고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한다. 1600점 만점인데 어느 해 인가 만점을 받은 아시아계 학생이 UCLA에 입학하지 못하여 신문에 난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은 1200점 정도 아니면 그보다 못 받고도  입학할 수가 있는데 우리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이론이다. 

Affirmative Action은  입장이 약한 사람들을 우대해 주는 제도로 1961년 케네디 대통령 때 만들어졌다.

환경이 좋지 않아 배울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각 학교마다 일정한 쿼타(Quota)를 두어 그들에게 주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흑인이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라틴계와 미국 원주민이 주 대상이고 아시아계에는 소수민족이지만 부모의 교육열이 높다는 이유로 역차별과 같다. 실제로 SAT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가정교사를 두거나 학원에 다니는 동양학생이 많다. 

딸은 말한다.

"우리는 운이 좋아 어려서 도서관 데려가고 책사 주고 컴퓨터 사주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지금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모가 최저임금으로 아이들 키우느라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가정이 많아요. 그 아이들은 컴퓨터 구경도 못하고 학교를 다녀요. 우리가 받은 SAT 점수는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은 결과이지만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받은 1000점은 대단한 거잖아요. 그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해요." 

아들을 말한다

"1300점 받은 아이를 불합격시키고 1000점 받은 아이를 합격시키는 건 공평하지 않아요. 1000점 받고 들어온 아이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중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자리에 공부를 따라갈 수 있는 아이를 합격시켜야 해요." 참 이론적이고 옳은 말이다.

최근 UNC-Chapel Hill 에서 이 제도를 없에겠다고 발표했다.

내 아이가 그 제도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면 나도 속상할 것이 틀림없다. 

난 그저 두 아이가 의견은 달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랄 뿐이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하거나 폭력을 쓰는 일이 최근에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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