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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Feb 24. 2021

1번 길 위에서(2)

샌프란시스코를 지나다

101번 길에서 시작되는 1번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이다. 괜히 왔나 후회가 될 정도로 험했다.

여행을 다니다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 경험이 몇 번 있지만 험난했던 길에서 빠져나와 내가 보고 싶어 했던 곳을 만났을 때의 짜릿한 기분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런 모험을 해야 한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 날의 모험이 없었다면 1번 길을 완주할 수 없었다.

한 번에 할 수는 없었지만 부분을 나누어 몇 년 걸려 완주했다.


1번 길에는 주유소나 호텔이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많이 비싸다. 

이렇게 비싸도 기름을 가득 채워야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여러 모습의 바다를 보며 한참을 달리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샌프란시스코 시내다.

차를 주차하고 피어를 걸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보인다.


새들도 있고 노숙자도 있다. 

베이 브릿지도 보인다.


무서운 알카트라스 감옥이 멀리 보인다.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중국사람들의 이민역사가 시작한 곳이다. 철도를 놓을 때는 가장 험한 곳에서 일했다.

죽음의 계곡 같은 뜨거운 곳에서도 일했다. 차별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뿌리를 깊게 내려간 사람들이다.

어떤 사회학자가 유대인들과 중국인들의 이민사를 비교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누가 더 성공적이었나 가 아닌 아주 다른 정착 방식이 흥미로웠다.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차이만큼 달랐다.  

 점심으로 미국화 된 중국음식을 먹었다. 이런 중국집에는 짜장면이나 짬뽕, 탕수육은 없다.




다시 바닷가로 가서 17마일 드라이브, 페블비치를 지났다.

페블비치 골프장은 내가 들어가서 칠 형편이 안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여러 다른 사람들이 다른 모습으로 바다를 즐긴다.

카멜 바이더 시(Carmel by the Sea)에 홀로 서있는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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