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의 발화점?
코네티컷주의 하트포드를 지나며 Uncle Tom's Cabin의 작가 Stowe부인이 살던 집을 갔다.
집은 개인이 들어가 볼 수는 없고 안내자가 동행해야만 들어가 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간 집안은 그 당시 어마어마하게 팔린 책 덕분에 아름다운 가구와 미술품들로 가득 차 있었고 잘 보존되어 있었다. 사진은 허락되지 않았다.
The Last Straw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그녀의 엉클 톰스 캐빈은 시간을 잘 맞추어 발간되었다.
1850년 노예문제로 미국을 둘로 가르느냐 한판 전쟁을 치러서라도 나라가 하나로 남아야 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을 때 이 글이 신문에 연재되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이야기는 충직한 노예 톰과 노예주의 천사 같은 딸 에바,
그리고 먼저 탈출해서 자신의 아내와 아기를 찾으려 하는 노예 "조지",
잔인한 노예 주인, 자신의 아기와 다른 곳으로 팔려 갈까 봐 목숨을 걸고 얼어붙은 강을 건너 도망치는 여자 노예"일라이자"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었을 때 미국에서 30만 부
이상하게도 영국에서 15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남의 나라의 치부가 재미있었던 걸까?
노예문제가 우리 일이 아니라 별로 관심이 없어 이 책에 관한 이야기만 들었지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들어 본 적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어 많은 관객을 동원한 율 부린너 주연의 "왕과 나"영화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 왕의 후궁이 되어야 하는 여인이 궁을 탈출하다가 잡혀와 목숨이 위태할 때 영국인 가정교사가 고집 불통의 왕을 설득하기 위해 연극으로 보여주는 장면에 나온다.
신학교 선생이던 아버지와 신학교 교수인 남편, 남자 형제 일곱이 모두 목사인 기독교 집안에서 곱게 자란 스토우 부인은 18개월 된 아들이 콜레라로 사망하자 아기를 빼앗기는 노예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The longest way must have its close - the gloomiest night will wear on to a morning.”
"먼 길에도 끝은 있고 가장 어두운 밤에도 아침은 온다."
“The bitterest tears shed over graves are for words left unsaid and deeds left undone.”
"무덤에 흐르는 가장 슬픈 눈물은 하지 못한 말 때문이고, 이루지 못한 일 때문이다"
Treat 'em like dogs, and you'll have dogs' works and dogs' actions. Treat 'em like men, and you'll have men's works.”
"개를 대하듯 하면 개 같은 일과 행동을 받을 것이요, 사람을 대하듯 하면 사람의 일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엉클 톰스 캐빈 중에서-
링컨 대통령이 스토우 부인을 만나
"당신이 이 위대한 전쟁을 시작하게 한 작은 숙녀로군요"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일이 그저 작은 지푸라기 하나가 낙타의 등을 건드려 터지게 한 일처럼 하나의 작은 계기였다고 믿는다.
스토우 부인은 이 책으로 거부가 되어 그 당시 부유한 지도층 사람들만 살던 이 동네에 좋은 집을 짓고 노예가 아닌 흑인 하인도 여럿 두고 오래오래 잘 살았다고 한다.
스토우 부인의 집과 마당이 닿은 이웃에는
스토우센터를 설립한 그녀의 증조카손녀의 집이 있고.
바로 이웃은 마크 트웨인이 20년 동안 살며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했던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