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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Oct 10. 2022

버몬트의 민속촌, 쉘번 뮤지엄

대륙횡단, 여행하며 본 미국 역사

한 십 년 전쯤  우리나라의 민속촌에 갔던 적이 있다.

오래된 기와집, 양반집, 초가집.. 대장간, 장터, 점쟁이 집.. 등 

우리나라의 오래된 것들을 전국에서 모아다가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나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곳이었다. 

버몬트주의 여행안내 책을 보니 꼭 가보아야 할 곳에 

"Shelburne Museum"이 있는데 가는 길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에 Burlington에서 Breakfast를 잘한다는 식당을 찾아가니 

문을 닫았다. 아예 장사를 안 한다.

버몬트에서 받은 인상은 어딜 가나 침체된 것 같은 느낌이다. 

벌링턴에서 남쪽으로 15분 쯤가니 쉘번 박물관이 나온다.

"Open Museum"이다 

1947년 Webb부부가 사라져 가는 것들을 여기저기서 가져다 

이곳에 옮겨지어 보존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데 

이곳도 경영난 때문에 최근에는 전시물의 일부를 팔아서 유지하고 있단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유지되어있다.   


1845년 버몬트주의 Cambridge 마을에 있던 것이 철거 위기에 있을 때  떼어다 

1949년 다시 조립해 만들어 놓았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프란체스카가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 뿌려 달라던 그 다리보다는 큰 것 같다.

조립할 때 써 놓았던 R5, R4.. 가 기둥에 그대로 있다. 



 닳고 닳은 나무 바닥이 세월을 말해준다.

그 당시는 마차가 다녔겠지. 


다리의 창  


창 밖에 보이는 건 

전교생이 한데 모여 선생님 한 분에게 배우던 교실 하나짜리 학교.   


1830년대 Dorsett House.   

정착민의 집(Settler's House)


처음 이주해 와서 살던 사람들의 집은 소박하다.  


1800년대 한창 잘 나가던 제재소(Saw Mill).

물의 힘으로 나무를 자르던 곳이다.  

180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원형 곳간(Round Barn)   



Cholchester Point 등대. 마을 한가운데 웬 등대? 

체임 블레인 호숫가에 있던 손으로 불을 켜던 구식 등대가 쓸모없이 되자 경매에서 50불에 팔린 걸 웹 씨네가 1300불에 다시 사들여 이곳에 옮겨놓은 것이다. 이 등대에서 등대지기 11명이  대를 이어 일을 해 왔는데 1888년 등대지기의 아내가 아기를 낳으려고 진통이 오자 남편이 안개 경보기를 울려 도움을 요청했지만 날씨가 나쁘고 호수가 얼어 있어 의사가 가지 못한 채 이 등대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잠시 들러보며 미국의 짧은 과거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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