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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Dec 17. 2022

알래스카를 가는 두 가지 방법, 그중 하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알래스카를 처음 갔을 때는 내륙과 바다를 같이 볼수있는 랜드 크루즈(Land Cruise)로 갔었다.

 비행기로  페어뱅크스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디날리 국립공원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슈워드로 가서 키나이 피요드 국립공원을 보고 크루즈 배에 올라 밴쿠버까지 남쪽으로 가며 글레이시어 베이 국립공원을 지나고 헤인즈,케치칸같은 알래스카의 항구도시들을 보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버스가 기다리고 

호텔에서 나오면 기차까지 데려다주고 

잠자리, 교통편, 볼 것들 다 알아서 해주었다.


예약 후 크루즈회사에서 집으로 보내 준 이름표를 가방에 달면 그들이 알아서 다 들어다 주어 내 짐도 안 들고 여행을 다녔다.





길고 높은  2층 기차에 몸을 싣고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기만 하면 되고 

밥때가 되면 아래층 식당에 내려가서 주문해 먹으면 되었다.






데날리 국립공원에 가서도 타라는 버스에 타고 앉아 창밖을 보다가  


"저기 무스 있다!" 하면 그쪽 보고...

"저기 들소 있다!" 해서 보면 저 멀리 개미만 하게 들소가 보였다.




"저기 양 있다!" 하여 바라보면 저 멀리 하얀 점하나...

(한가운데 아래)




국립공원 보고 나오면 기차가 와서 싣고 가고..



아주 편하게 

광활한 알래스카를 내다보았다.




좋은 호텔에 묶고 




아침저녁 큰 배의 갑판에 올라 경치도 즐겼다



무제한으로 나오는 뷔페식 식당은 항상 열려있고 

주문해서 먹는 Formal dining Room은  일주일에 두 번은 정장(Formal Wear)을 입고 가야 했다. 



영화관도 있어 저녁마다 영화를 볼 수도 있는데 팝콘까지 그냥 준다.

차나 칵테일을 즐기는 곳에 앉아있기도 하고 







이른 새벽 칼리지 피오르드를 보기도 했다



비 오는 날 조용한 수영장가에서 바다를 보는 맛도 좋았고 





하늘과 바다가 황금빛으로 변하는 것도 보았다




갑판을 걷기도 하고



마지막 날 새벽에는  

배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동트는 밴쿠버 항도 보았다.


대단히 편하고 

평생 못해 본 호강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여행을 마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그저 나를 싣고 다닌 것에 높이 앉아 멀리  알래스카의 극히 일부를 보았을 뿐이었다

아쉬웠다.

나에게 약속했다. 

알래스카를 더 보고 더 느끼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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