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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Jan 03. 2023

타기쉬 호수에서 스캐그웨이까지

    


캠핑장에서 나오니 바로 카크로스(Carcross)라는 자그만 마을이다.

자동차가 지나간다는 Car Cross가 아니고  카리부가 지나간다는 Caribou cross를 줄인 단어라고 한다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때 스캐그웨이에서 클론다이크로 가는 길목에 있어 잠시 번창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몇 가구 안 사는 조용한 호숫가 마을이다. 



호수 오른쪽으로 보이는 98번 길 카크로스에서 스캐그웨이까지 106km는 지금은 길이 좋아한 시간이면 가지만 1896년 클론다이크에서 금이 발견되어 사람들이 몰려들 당시에는 목숨 걸고 걸어가던 죽음의 길이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호수다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호수가 2000년 1월 18일 하늘로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길이 100km  폭  2km로 지도에서 강처럼 보이는 이 호수의 저 뒤편에  " 타기쉬 운석(Tagish meteorite)" 이라는 불덩이가 떨어졌다  


지구에 진입할 때는 직경 4미터, 무게 56톤이었는데  대기층에 들어오며 부서져 땅에 떨어질 때는 1.3톤쯤 되었다.얼어붙은 호수에 눈이 덮여있어  찾을 방법이 없어 4월까지 기다렸다가 얼음에 박혀있는 10kg만 찾아내었다고 한다.

지금도 연구 중인데 태양계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고 

나노 다이아몬드 성분이 지금껏 발견된 운석 중 가장 많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별걸 다 알게 된다.

그나저나... 그런 게 하늘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무서울까.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 떨어졌으니 다행이지만 도시에 떨어진다면? 

영화 같은 장면이 벌어졌을 것이다.



호수 안의 "Bove"섬

그런 일은 기억조차 없는 듯 

고요하고 신비스러운 물빛이 곱기만 하다.


여기서 골드러시의 도시 스캐그웨이까지 가는 길은 호수와, 푸른 하늘, 하얀 구름으로 너무나 아름다워 몇 번이고 차에서 내려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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