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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Jan 20. 2023

스타리스키 캠프장에서 포티지(Portage)빙하까지

알래스카 두 번째 여행



떠나기가 아쉬웠던 스타리스키 캠핑장을 출발해 알래스카 1번을 따라 북상했다.

나의 아쉬운 마음을 아는지 레잌 클락크 국립공원은 한참이나 나를 따라왔다. 



그래 아쉽지만 잘 있어.

혹시 알아?

나에게 로토같은게 당첨된다면 비행기 대절해서 갈 수 있는 날이  올지...


클램 걸취(Clam Gulch) 바닷가.

저 바위는 아마도 화산 폭발 때 날아온 게 아닐까.

1912년 캐트마이 국립공원 안에서  지구 역사상 세 번째로  거대한 화산 폭발이 있었다는데.

에이 그러기에는 너무 멀지. 


우리 엄마 말씀이 

뻘이 좋아야 생선이나 조개가 맛이 있단다.. 

그래서 동해바다의 생선보다 서해나 남해의 낙지, 조개, 조기, 굴비, 민어가 맛있지..  하셨는데 

이 뻘이 좋은가보다.

할리벗, 클렘 다 맛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뻘밭으다.



다시 1번 길로 나와 가는데

아침 식사하러 나온 무스가 바라본다.

밥 먹는데 아는척하지 마세요.. 하는 표정이다.



살도트나라는 조그만 도시를 지나다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맥도널드에 들어가 간단한 아침과 커피를 마시며 아주 오랜만에 이 메일도 체크하고 아이들에게 잘 있다는 간단한 소식도 전했다. 



옥색 강물이 너무 예뻐 강가에 잠시 차를 세웠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 여자가 앉아서 무언가 몰두해 있다. 뭐 하나 가까이 가 보니

수도쿠를 하고있다. 나도 잘하는데.


알래스카의 

하늘과 구름과 산과 숲.


그리고 새 한 마리.


드디어 포티지 빙하에 도착했다.

이번 알래스카 내륙여행에서 본 것 중 가장 큰 빙하인데 


2~3백 년 전에는 이 계곡이 모두 만년설로 덮여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런데 



1958년에는 이랬다고한다.


옛날에는 14마일 연속 빙하.

지금은 윗부분은 다 녹고 

계곡에 조금씩 남아 여러 개로 나뉘어있다. 

지구의 온난화가 남의 일 같았는데 

빙하는 녹아내리고 바다의 수온은 높아져간다. 

다음 세대에는 어떤 모습을 보게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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