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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Mar 04. 2023

스키장의 추억

그리운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에 아주 오랫만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우리가 전에 갔던 레이크 타호 근처 스키장은 지난 8일간 4미터의 눈이 내렸고  이번 주말에도 1미터정도의 눈이 더 내릴것이라는 예보가있다.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395번 길과 89번 길이 막히고 캘리포니아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애틀란타에서는 작년과 올 2년동안 눈구경을 하지 못해 아쉽다. 그래서 또 한번 옛날을 회상한다.


 아이들과 레익 타호의 노스 스타(North Star)와 스쿼벨리(Squaw Valley) 두 군데 스키장에 갔던 일이 생각난다

Squaw라는 단어가 미국 원주민 여인을 비하하는 말이라고 2021년 이 스키장 이름을 Palisade 로 바꾸었다고한다. 나와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언어는 없어지는 것이 옳다. 단어만 바뀌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까지 없어졌으면 좋겠다.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었다는 이곳은 시설이나 규모가 대단했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증거가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살 때 몇 번 갔지만 오랫동안 가지 않아 걱정했는데

강사에게 한시간 배우더니 곧잘 탔다.






아침부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 신나게 놀다 해가 산으로 넘어 갈때쯤 



식구들은 긴 코스를 스키 타고 내려가고

나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처음에는 리프트를 기다리느라 내가 뒤에 있었는데  나중에는 내 뒤 저 멀리 식구들이 있다. 


미국에선 대부분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집을 떠난다

몇 년 떨어져 살다 보면 그 후에는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두 아이의 형편을 맞추어 여행이라도 하려면 쉽지가 않다 

모처럼 함께한 여행에서 스키를 못 타는 나는 카페테리아에 앉아 차 마시며 하루 종일 옷과 신발 소지품만 지켰어도 재미있어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으로  좋았다.

또 가자고 하니 엄마가 안타니  미안해 안 가겠다고 한다. 

난 괜찮은데..

그래도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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