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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Mar 09. 2023

셔먼도서관과 정원

1번 길 위에서


몇 년 전, 친구가 서울에서 왔다.

내가 서울에 갈 때마다 좋은 곳에 데려가 주는 친구다.

꽃과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를 어딜 보여주나 생각하다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라구나 비치에 가서 바닷가를 산책하고 

내 집은 아니지만 예쁜 집도 보여주고 


몇 년 전 가보았던 뉴포트 비치 근처에 있는 셔먼 라이브러리(Sherman Library and Garden)로 향했다. 규모가 작아 돌아다니기도 쉽고 지치지 않고 다 볼 수 있다.

도서관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지역의 식물생태에 대한 책들이 있지만 보통 도서관처럼 책을 대여해 주지는 않는다.  

겨울인데도 여러 가지 꽃을 잘 가꾸어 놓았다.


California Poppy, 양귀비꽃


작은 인공연못에는 커다랗고 화려한  잉어들이 헤엄쳐 다니고 


Elk의 뿔 같은 식물은 벽에 걸려있다.


Hibiscus(무궁화 계통)



베고니아.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하고 조용필의 서울 서울.. 을 흥얼거리니 

서울에서 온 내 친구 그게 무슨 노래야? 한다.. 이 노래 몰라? 난 처음에 이 노래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던데. 타국에 사는 사람은 서울을 그리워한단다.


Cacti (선인장) Garden  


대단히 건강한 선인장 


우리들 보라고 이렇게 정성껏 심어놓은 손길이 고맙다.

입장료는 4불이지만 그걸로는 부족해서 주로 기부금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계단 밑에도 선인장을 심어놓았다.



기념품 가게 안에서.. 

"세상은 둥그니까 세상 끝처럼 보이는 곳이 세상의 시작이기도 하다"

"우리의 모든 희망과 꿈은 우리가 믿기만 하면 가까이에 있다."



"여자는 티백과 같다, 뜨거운  물에 집어넣기 전까지는 그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다." 

"사랑의 힘(Power of Love)이 힘의 사랑(Love of Power)을 이길 때 세상은 평화를 알게 될 거다. -Jimi Hendrix-"


꽃도 보고 Herb Bag에 수놓아진 재미있는 말도 보고 

꽃밭에 있는 

예쁜 식당에서 점심도 먹었다.


나는 아몬드와  Herb를 얹어 구운 Trout


친구는 Meatloaf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으며 

예쁘게 나온 후식까지..


Apple Tart


아주 오래된 여자친구 둘이서 보낸 깔끔하고 맛있고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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