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캘리포니아에서 동부로 이사 갈 때 처음으로 느낀 텍사스는 거친 느낌이었다. 고속도로에 서 있는 경고문도 "Don't Mess With Texas!!" 텍사스에서는 까불지 말라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땐 좀 움츠러드는 느낌이었다.
여러 차례 지나며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에 그냥 지난다.
인터스테이트 10번으로 텍사스를 지나려면 880마일, 하루 종일 달려도 다 지나지 못한다.
인터스테이드 40번 길에서 텍사스는 163마일이면 지나간다. 160마일 중간쯤에 아마리요(Amarillo) 시가 있다. 오클라호마 서쪽 부분에서 아마리요까지 황량한 사막이다. 호텔이나 식당, 주유소가 거의 없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5월인데 온도는 화씨 94도.
텍사스 경계선도 나오기 전에 "72 OZ 스테이크가 공짜(Free 72 ounce Steak!) '라는 광고판이 나타난다.
식당 이름은 The Big Texan Steak Ranch. 72 온스면 2kg 이 넘는다.
절대 공짜가 아니다
72달러를 선불로 내고 2kg 이 넘는 스테이크와 감자, 새우 샐러드, 빵까지 모두 한 시간 안에 다 먹으면 돈을 돌려준다. 먹다가 일어서도 안되고 화장실에 가도 실격이다. 지금까지 성공률 12 %. 100명이 시도하면 12명이 성공한다는 말이다.
여길 지나며 한 번쯤 호기심에 들어가 볼만한 곳이다.
8온스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해 먹었다 이거 아홉 개를 어떻게 먹어...
텍사스스러운 발상이다.
몇 년 전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Home 2 호텔에 들어가 내가 준비해 간 것을 먹었다. 힐튼 계열인 이 호텔에는 냉장고, 식기 세척기 마이크로 오븐 그릇들이 있어 밥 해 먹기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