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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노에서 풀라까지

크로아티아번개여행

by 질경이

깨끗하고 전망 좋은 티스노(Tisno) 민박집에서 이틀을 보내고 친구가 준비해 온 예쁜 비단 주머니에 방값과 팁을 넣어 집주인에게 주니 완전 감격이다. 인사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색동주머니의 위력은 대단했다. 작은 마음을 크게 받아주는 멋쟁이 집주인 부부는 대문까지 나와 우리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말이 통하지 않았던 것 말고는 더없이 좋은 숙소였다.

5496370875048f90aa327a9810dd34b7cb78a568 말은 안 통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집주인부부


이날의 목적지는 이스트라 반도의 끝에 있는 풀라(Pula)다.

해안도로를 달리지만 이어지는 섬들이 많아 수평선은 보이지 않는다


차를 잠시 세우고 처음 보는 꽃을 보았다.



산은 돌산이고

산길이 험한 곳도 있었다.


바닷가 마을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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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예카를 지나며 이스트라 반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손님이 많은 식당이 보여 급정거..


차를 세울 곳이 없어 망설이니

친구가 "개구리 주차"하면 된다고 한다

그게 뭔데?

친구가 하라는 데로 인도에 걸쳐 세웠다.. 그게 개구리 주차라고했다. 30년 넘는 운전경력에 처음 해보았다

식당에 들어가 웨이터에게 물으니 이 집의 가장 잘하는 음식은 스테이크란다.

옆 테이블을 보니 음식의 양이 많아 보여

수프는 하나만 시켰더니

"일 인분을 둘로 나누어 드릴까요?" 한다.

여기도 역시 무척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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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나눈 스프도 충분했고 갓 구운 빵과 잘 어울렸다.


스테이크는 입에서 살살 녹게 구워졌고 맛도 대단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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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라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제일 눈에 뜨이는 원형극장 옆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니 50유로짜리 일인실 딱 두 개 남아 있다고 한다

두 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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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얻어 놓고 잠시 걸어서 시내 구경을 하다가

호텔 야외식당에서 간단하게 칼라마리와 맥주로 저녁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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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나 본 듯한 아주 작은 방에 들어가 하루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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