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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Oct 06. 2024

인도로 가는 길

2500년 전 카필라 왕의 왕비 마야부인은 만삭의 몸으로  아기를 낳으려고 친정으로 가던 중

이곳에서 해산한다. 마야부인이 바른손을 들어 아쇼카 나뭇가지를 잡으니 오른쪽 옆구리에서 부처가 태어나셨다.

기원전 2세기에서 서기 4세기 사이 불교성지로 그 기능을 하던 곳에 터만 남아있었다.

부처님이 태어난 이곳 네팔은 지금 힌두 국가이지만 스리랑카나 티베트 다른 나라에서 순례 온 사람들이

 수행하며 부처를 기리고 있었다.

태어난 지 이레만에 어머니를 잃은 부처님은 젊어서 쾌락도 즐겨보고 고행도 해본 끝에 35세에 깨달음을 얻어 80세에 열반하실 때까지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의 가르침 중 일부가 돌에 새겨져 있었다.

살생하지 말라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마라...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를 떠나 그가 일생동안 사람들을 가르친 인도로 향했다. 


새벽부터 무겁게 내려앉은 안개는 인도 국경에 도착할 때까지도 걷힐 줄을 몰랐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국경을 통과해야 했다 네팔의 출입국 관리소에서 출국신고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국경을 넘으려는 트럭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걸어가니 인도 출입국관리소가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약소해 하마터면 지나칠뻔하였다


이 사진 찍고 야단맞았다.  그러더니 슬그머니 다가와 돈이나 펜 없느냐고  물었다. 가져간 펜 몇 개 내어주니 세 사람이 종이에 써 보고 똑딱똑딱 눌러도 보고 하더니 한 친구는 "나도 저 사람 것 같은 것으로 달라"했다. 서류를 다 작성해 제출하고 기다리는데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에게 공연히 트집을 잡기도 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인도의 문턱을 이렇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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