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만난 사람들
히말라야를 못 본채 포카라를 떠나 부처님이 태어난 곳 룸비니로 향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간을 많이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 들었다.
이동식 식당이다.
버스가 도착하면 상을 펴서 즉석에서 요리를 해 판다.
버스가 쉬어가는 휴게소에는 식당이 몇 개 있고 화장실을 쓸 수 있었다. 음식을 준비하는 여인이 음식에 쓸 소스를 만드는 듯한데 사 먹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닭 두 마리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 후면 이렇게 된다.
아기들은 세상 어느 곳에서 나 예쁘다.
손님들이 가고 난 뒤 설거지 하는 여인
이 동네사람들은 집안일을 밖에서 한다.
네팔을 여행하는 3일 동안 이렇게 넘어진 차를 7대 보았다.
그중 하나는 완전 전복은 아니지만 우리가 탄차 바로 앞에서 반쯤 넘어졌다. 길을 막고 밧줄로 일으켜 세우느라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사고가 났는데 토잉카도 앰뷸런스도 경찰도 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무사히 돌아온 게 기적이다.
아이가 아이를 안고 있었다
가지고 간 펜을 주니 환하게 웃어주었다.
창문밖에 보이는 모든 것이 50-60년 전 우리나라 같다, 휴대전화만 빼면..
강에서 빨래하고, 그 물 마시고, 죽으면 태워 강에 흘려보낸다.
강은 전지전능해 모든 것을 정화시켜 준다.
마지막 떠나는 길에 엄숙한 예식이나 슬픈 표정의 상주들도 없이 행해지는 이 의식이 여기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