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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Oct 29. 2020

배 타고 지나왔다

글레이시어 베이 국립공원

이 국립공원은 육로로는 갈 수가 없다. 비행기로 들어가던지 배를 타고 지나가야 한다. 일 년에 50만 명 정도가 이 공원을 보러 오는데 대부분 크루즈 배의 갑판에서 본다.


수워드항에서 크루즈 배를 타고 사흘 째 되던 날  지나갔다.

전 날 배에서 다음 날 새벽 글레이시어 베이 국립공원을 통과한다는 방송이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갑판으로 나갔다.


바다는 잔잔하고 파도는 비단결 같았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을 가면 입구에 입장료 받고 지도와 안내서를 주거나 비지터센터가 있다.

여긴 국립공원 안내원들이 보트를 타고 크루즈 선으로 와서

우리가 타고 있는 배로 옮겨 탄 뒤  안내서를 나누어 주고 방송으로 설명도 해 주었다.


거대한 배는 서서히 공원을 통과했다.

가까이 가서 걸어 볼 수도 만져 볼 수도 없다.

배가 공원 안을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항해한다.


죠지 밴쿠버라는 사람이 1794년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는 글레이시어 베이가 없었다. 아니 빙하에 완전히 덮여 있어  보이지 않았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무너져 65마일(104킬로미터) 뒤로 후퇴하며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서 다양한 동 식물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얼음 위에 서있는 새

얼마나 발이 시릴까..




빙하는 지금도 빠른 속도로  녹아   폭포가 되어 쏟아져 내린다.



200년 전까지 완전히 빙하에 덮여있던 땅이 빙하가 녹아 노출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늑대 곰, 무스, 산양이 오고 연어, 독수리 고래들도 와서 새로운 먹이 사슬도 생겼다.

200년 사이에 생긴 일이다.

지구의 역사를 생각하면 200년은 눈 깜짝할 순간이다. 

어디가 공원의 끝인지도 모른 채 공원을 빠져나왔다.

알래스카의 국립공원 8곳

알래스카에있는 국립공원 8개 , 가장 어렵고 힘들게 본 국립공원들이다.

알래스카의 여덟개 국립공원 중 가장 호강스럽게 먹고 마시며 본 국립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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