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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Dec 14. 2020

고마워요,랜스랏

비스캐인(Biscayne) 국립공원

아콰마린 색의 바다와 산호초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 근처에서 지난 만년 동안 원주민들은 커다란 소라, 콩크를 잡아 식탁에 올렸다. 해적들은 유럽으로 가는 배를 습격해 물건을 약탈했다. 배들은 가끔 폭풍이나 산호초를 만나 가라앉기도 했다. 

파인애플 농장도 생겼다. 사람들은 석양의 밀물을 그냥 바라보기도 했다. 

마이애미 남쪽에 있는 이 국립공원은 육지 5%, 바다면적이 95% 로 물이 더 넓은 국립공원이다

그래서 이 공원을 보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

멀리 복잡한 마이애미가 보이지만 여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이 아름다운 섬의 이름은 보카 치타 키(Boca Chita Key)다. 예쁜 등대가 보인다. 

플로리다 키 중에 가장 북쪽에 있고 지금은 비스캐인국립공원(Byscayne National Park)의 일부이다

원래 Honeywell이라는 난방 온도계 회사 사장의 개인 소유였는데.

그는 이곳에 집은 짓지 않고 요트에 사람들을 싣고 와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어느 날 그의 부인이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바다 게들이 파놓은 구멍에 발이 빠져  다치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한 후 그는 이 섬을 팔았다.  국립공원에서 사들였다.

이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정말 땅에 구멍이 많아  발이 빠질까 봐  조심해야했다

 멀리  Miami 시가 보인다.

  산호초가 변해 바위가 되고 섬이 된 것을 Key라고 한다

이 정도 되는데 만년 걸린다고 한다

 바닷물 속에서 살고 있는 맹그로브(Mangrove),

이들의 뿌리가 있어 이 섬(Key)들이  태풍으로부터 보호받는다.


1960년대 이 근처에 개발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부자들이 땅을 사들여 겨울 별장을 만들었다. 호텔과 리조트도 들어왔다. 어떤 이가 18,000 에이커를 사들여 항구를 만들고 정유소도 세우려고 했다. 그 계획이 통과되었으면 여기는 부자들만의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여기자 와니타 그린이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배운 것은 없지만 꿈이 큰 사람이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노예로 살다 노예해방이 된 이후  자유롭게 잘 살아 보려고 이 곳으로 내려왔다. 그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두 아들의 이름을 원탁의 기사인 '아서'와 '랜스랏'이라고 지었다. 고기도 잡고 라임나무를 심어 농장을 일구었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랜스랏이 농장을 운영했으나 허리케인으로 복구가 안될 만큼 피해를 입었다. 이 근처를 잘 알고 있는 그는 낚시하러 온 사람들의 가이드가 되었다.  

'나는 조용한 이곳이 좋다. 나는 혼자지만 외롭지 않다. 좋아하는 것, 바다와 나무, 새들과 물고기가 있으면 외로울 일이 없다.' - 랜스랏 존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땅 277에이커를 개발업자에게 팔지 않고 국립공원에 넘겼다. 한 가지 조건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 곳에서 사는 것이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랜스랏이 가장 좋아했던 시간은 소풍온 학생들에게 바닷속 물고기들에대해 설명해 줄때였다고한다. 

까딱했으면 부자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리조트가 될뻔했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이름 없는 착한 사람들 덕분에 내가 마음 편하게 와서 즐긴다.

 

귀여운 꼬마가 가족과 왔다.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와 이런 여행을 할 수 이 아이는 참 복이 많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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