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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Jan 05. 2021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 터널 뷰

실제로 누가 세어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요세미티의 터널 뷰 포인트를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곳이라고 한다.

앤셀 아담스의 사진으로 세계에 알려진 이후 누구라도 여길 지날 때는 사진을 찍는다.


2017년 6월 2일

나도 찍었다.




6월 3일에도 찍었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인스퍼레이션 트레일이 있다.

그곳으로 조금 더 올라 가면 사람들도 없고 조금만 올라가도 경치가 다르다는 글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읽었다.



조금 다르기는 한데 길이 험해 많이 올라갈 수는 없었다.

내 기분에 좀 다른 것 같기도 했다.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있어 

터널 뷰이다.




2015년 6월에도 왔었다.

2011년 겨울에도 2012,2013,2017년에도 왔었다.




2006년..

1983년에도..

1982년 11월, 

우리 부모님도 왔었다. 이때 아버지가 지금 내 나이, 우리 엄마는 지금 나보다 젊다.

경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두 분 다 이 세상에 안 계신다. 

아버지는 사진 뒤에 설명도 써 놓으셨다.

오랜만에 아버지의 친필을 보니 반갑다.

그런데... 여행사의 안내자가 잘못 설명해 준건지 아버지가 기억을 잘못하신 건지 사실과 좀 다르다...

여기는 터널 뷰 전망대. 엘 카피탄을 대암벽이라한건 이해할수 있고 

우측에 보이는 폭포는 브라이덜 폭포이고 

그 뒤에  센티넬 돔,

해프 돔은  아버지가 쓰고 계신 모자  저~~~ 뒤에 있다.

함 씨라는 영감이 엘 카피탄을 올랐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영락없는 아버지의 딸이다. 


우리 식구만 해도  이렇게 많이 찍었으니 세계에서 제일 많이 찍히는 곳이란 말이 맞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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