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스튜디오의 서비스가 실패하다니

맞다.. 브랜딩은 결과가 아니라 여정이었지...

by 셋이추는춤 박수연



사업은 해설 없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 같다.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셋이추는춤을 창업한 후 2년 동안 <무료 브랜딩 코칭> 서비스를 통해서만 무려 122개의 스몰브랜드를 만났다. 브랜딩 회사가 무료로 현 상황을 진단하고 키워드를 설정해 준다 하니, 많은 대표님들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무료라는 사실은 고객 부담을 덜었을지언정, 선택의 핵심 요소가 되지는 않았을 거다.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누구든 자신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면 액션 하지 않으니까(코칭을 받기 위해서는 3단계의 신청 과정을 거친 뒤 셋이추는춤 사무실로 방문해야만 했다). 성공의 키는 오직 "이 코칭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이건 비단 브랜드 대표님들에게만 좋았던 건 아니다. 이 시간은 지속적으로 고객과 마주하는 기회를 주었다. 덕분에 진행하던 브랜딩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의뢰받았고, 이는 별도의 마케팅비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주었다. 또한 고객의 고민과 니즈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어, 스몰브랜드가 당면하는 문제와 단계별 대표의 고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떤 제품도, 그 어떤 서비스도 영원하지 못한 게 시장의 법칙인 것을.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기고 동시에 경제 악화까지 겹쳐, 더 이상 특별하지 않고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되어버렸다.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브랜드 다움을 정의해야 하는데, 시장이 경직되면 대부분 생존을 위해 가장 단기적인 매출 발생에 힘을 쏟는다. 일단 살고 봐야 하니까 브랜딩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예산이 적어도, 단기간에 핵심만 잡을 수 있는 브랜딩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2년간의 코칭 자료를 전부 검토하는 등 두 달을 내리썼다. 그리고 <브랜드 북극성 코칭>이 그 결과물이다. 기존 셋이추는춤 브랜딩 프로젝트의 10분의 1 가격으로 시간과 리소스를 절반으로 압축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고객에게 수십 번을 들은 서비스를 시장에 낸 것이다.


확신에 찬 마음으로 런칭한 서비스는 처참히 무너졌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고객 반응에 2주 간격으로 업데이트 한 지 벌써 세 번째. 답답한 마음에 몇 주간 야근, 퇴근 후에도 사업 관련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이제는 고객의 니즈에 맞추지 못했다는 걸 인정할 때가 되었다. 나조차 매번 나를 모르겠고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변하는데, 고객을 잘 안다고 자부하던 것이 자만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앞서 말했 듯, 사업은 어떤 게 '진짜' 고객을 위한 건지 끊임없이 묻고 테스트하는 수학 문제이다. 표현 방식, 노출 위치, 허들 등 다양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만이 답이겠다. 지름길은 없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설계하는

브랜딩 파트너, 셋이추는춤


� 브랜딩 의뢰・상담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해주세요!

https://trifordance.com/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