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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 Jan 02. 2020

2018자유여행 _ 프롤로그

남편 회사에는 해외파견근무 시스템이 있다. 사실 우리가 가고싶었던 곳은 남미. 칠레나 아르헨티나에 머무르면서 근처 나라를 여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당시 회사사정으로 최종결정을 앞두고 캔슬되고 말았다. 그렇게 해외 생활을 잊고 지내던 중, 동남아 지역 포지션이 열려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고민하다가 비자문제 때문에 베트남으로 오게됐다. 남편의 일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이어서 하노이와 호치민을 두고 고민을 했었는데 여러 카페 글중에 하노이에는 오토바이 통행량이 너무 많아서, 창문을 열고 지내기가 어렵다는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수도는 하노이지만 경제적으로 더 발전한 곳은 호치민이라는 얘기를 듣고 호치민으로 결정했다.


베트남을 처음 오면서 가장 걱정됐던건 1. 한국의 경제수준과 너무 다르지 않을까 / 놀만한 문화시설, 복합쇼핑몰 등이 있을까였고 2. 외국인으로써 살기에 괜찮을까  크게 두 가지였다. 막상 살아보니 한국의 경제수준과 차이가 나기때문에 그랩 택시어플을 무한대로 타고다닐 수 있고, 일주일 이주일에 한번씩 스파 받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큰 비닐봉투로 3봉지 정도 장을 봐도 4만원 남짓이면 해결할 수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나라란 생각이 든다. 다만 집세의 경우에는 우리가 평소 사는 정도의 오피스텔을 구하다보니 한달에 800달러 남짓 되는 큰 돈이 나가고, 베트남 동으로 계약을 한 게 아니라서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원화대비 달러가 강세다 보니, 생각보다 집세로 90만원 이상의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월세 100만원이면 꽤 고급진 아파트에 살 수 있는 걸 감안할 때 집세가 전혀 싼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렇게 나와있다보니 평소 동남아를 좋아하는 우리로써는 주변나라여행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이도 올해 연말까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최근에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여행을 하고 있다. 발 닿는 데까지, 최대한 힘을 다해서 동남아 완주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보려 한다 :D 앞으로 호치민에서의 생활, 동남아에서의 여행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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