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래픽으로 포장됐지만 만약 이게 실제라면...?
시저가 동족들이 실험체로 참혹한 상황에 있는 것을 보고 인간에게 분노하여 반란을 일으킨다. 여기서 시저에게 지혜를 준 약물이 있는데 정확히는 뇌세포를 증식시켜 주는 알츠하이머 치료용 바이러스였다. 첫번째 실험약인 ALZ-112나 그 개량형 ALZ-113 모두 인간의 면역 체계와 충돌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유인원의 면역 체계가 인간보다 훨씬 강해서 유인원에게선 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정이다.
후에 해당 약물의 개량형이 만들어지는데, 이 약물은 여전히 유인원의 지능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지만, 인간에게는 오히려 치사반응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었고, 나중엔 이 약물의 효과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이로써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은, 유인원을 강화시키고 인간에게는 치사 반응을 보이는 약물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그 효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거나, 인간과 유인원의 대립에 있어서 유인원이 우세해지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된 것이다.
지금 상황과 관련된 영화가 <컨테이젼> <감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보자면 <혹성탈출>도 하나 넣을 수 있겠다.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공포가 더 극대화 되는 것 같다. 당장 한국인의 입국을 막은 국가도 99개가 넘는 지금, 나는 이렇게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