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 주변에 있는 부동산의 문을 두드려보자
아마 누구나 그렇듯이,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직장을 잡으면서 부동산의 문턱을 밟게 된다. 요새는 직방/다방처럼 플랫폼 어플을 더 사용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는 집을 구할 때 꼭 필요한 사람 중 하나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주니까. 요새는 카페에서 직거래를 하는 방식도 있지만, 부동산의 크기가 좀 더 커져서 빌라, 아파트가 된다면 아마 공인중개사 없이는 거래가 안 될 것이다. 부동산 매매에 있어서 어느 정도 중간책임자로서의 역할 역시 공인중개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집 앞에 있는 공인중개사 2-3곳을 가보자. 처음 가는 게 쑥쓰럽다면 20평대 역세권 아파트를 매수할 생각이며, 직장이 근처라고 말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이 어려보여도? 나이들어 보여도? 중개사가 집을 기꺼이 보여줄 거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전세, 월세, 매매 등등 대략의 시세를 이야기하면서 '아파트'를 보고싶다고 말하자. 나는 빌라에 대해 잘 모른다. 빌라는 필요할 때 급매로 내놓지 않으면(제 값을 다 못받고) 팔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기도 하고, 아파트처럼 KB공시매매가가 적용되지 않으며, 신축/구축에 따라 값도 꽤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도표화하는 과정에서 더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는 갭투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빌라를 전세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신혼부부가 아니고서야 잘 없다. 이 말은 세입자가 나갈 때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거다.
고로, 아파트를 위주로 보자. 자꾸 보다보면 저층이라 조금 더 싼 곳, 동향이라 조금 더 싼 곳, 주인이 사정이 있어서 조금 급하게 나온 곳 등등의 이유로 '매력적인 가격'으로 다가오는 곳이 생기고, 그 느낌이 ! 생겼을 때 과감하게 매수를 할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 그리고 한 아파트를 1년 정도 넉넉히 잡고, 이 공인중개사, 저 공인중개사에서 보다보면 특정한 부동산에서만 잡고있는 매력적인 물건, 혹은 이 단지의 물건은 저 부동산에서 잘 꿰고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된다. 몇 단지를 함께 보다보면 분명히 사고싶은 물건이 생긴다. 그리고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고 두-세 달이 지나서 횡보장이 올 때 거래를 하면 조금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분명 있다. 당신의 적극적인 자세가 당신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