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든든한 내 편을 만난다는 것

by TRILLIWON


춥지만 맑은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혼인서약 대신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담담히 읽어 내려가던 편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문장들 속에는 깊은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서로를 향한 단단한 신뢰가 쌓여있어 보는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의심 없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편을 서로가 만났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생각해 보면 결혼이라는 건 가장 멋지고 잘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비난하지 않고, 한결같이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과 생의 궤적을 맞추어 가기로 약속하는 것이 결혼의 진정한 본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저 또한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의 남은 326일도 그런 한결같은 편이 곁에 머물기를, 혹은 내가 누군가의 든든한 편이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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