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디세이아》라는 책을 아시나요? 3,000년 전의 이 고전이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회복탄력성'의 정수를 담고 있다면 어떨까요?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단순히 신화 속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끝없는 풍랑 속에서도 끝내 길을 찾아내는 생존자의 표상이죠. 트로이 전쟁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의 세월 동안, 그는 모든 것을 잃는 절망을 반복해서 마주하며 진정한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해 냅니다.
오디세우스가 보여준 회복탄력성의 첫 번째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목적지에 있었습니다. 그에겐 '이타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안락한 영생을 제안받아도 거절하고 고통스러운 항해를 택한 건, 돌아갈 곳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인내심이 아니라, 거센 풍랑 속에서도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나침반 같은 힘입니다. 목표가 선명할수록 우리는 바닥을 치고 올라올 명분을 얻게 되니까요.
또한 그는 고통을 항해의 당연한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단단한 수용'의 자세를 가졌습니다. 그는 '많은 고통을 겪은 자'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역경을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난이 닥칠 때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가"라고 자책하는 대신, 그 풍랑을 항해의 당연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노를 저었습니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여정의 일부로 인정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가장 깊은 뿌리입니다.
우리에게도 각자의 '오디세이아'가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엉키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때 우리는 매일 흔들립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처럼 우리 안에 나만의 '이타카'가 명확하고 지금의 고통을 항해의 당연한 조건으로 인정한다면, 이 흔들림은 결국 항해의 멋진 서사가 될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배를 흔드는 파도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이 끝내 도착하고 싶은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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