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출 땐 춤만 춘고, 잠을 잘땐 잠만 잔다

by TRILLIWON

여러분에게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저에게 그 문장은 미셸 드 몽테뉴가 《수상록》에서 던진 한마디입니다.


"나는 춤을 출 땐 춤만 추고, 잠을 잘 땐 잠만 잔다."


이 말이 좌우명이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재에 완전히 몰입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이보다 더 선명하게 표현한 문장을 아직 만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 문장을 실천하는건 생각보자 어려운 일입니다. 시간과 시선의 문제 때문입니다.


시간의 문제는 이렇습니다.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쉬는 동안 내일을 걱정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으론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계산하죠. 몸은 지금 여기 있는데, 정신은 자꾸 아직 오지 않은 내일로 먼저 가 있습니다.


시선의 문제는 조금 더 은밀합니다. 무언가를 하는 도중에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느라 그 경험 바깥에 서 있게 됩니다. 춤을 추면서도 정작 춤 안에 없는 것처럼요. 몸은 리듬을 타고 있지만, 마음은 한발 물러서서 자신을 심사하는 재판관이 되어 있는 겁니다.


몽테뉴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끊어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쓰지 말고, 타인의 눈으로 평가하지도 말고, 그냥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라고요.


물론 매번 잘 되진 않습니다. 걱정이 밀려오고, 시선이 신경 쓰이는 순간들은 여전히 찾아옵니다. 그래도 이 문장을 떠올리는 순간만큼은, 하던 걱정을 내려놓고 지금 이 자리로 조용히 돌아오게 됩니다.


과거도 미래도 타인의 시선도 아닌, 오직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가장 단단하고 충만한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데일리 앱을 사용하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가 어디쯤에 있음을 확인하는 그 작은 행위가 사실은 '나는 지금 여기에 완전히 살고 있다'는 가장 조용한 선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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