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커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요즘 유난히 커피가 맛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
따뜻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가을의 한복판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커피 마니아를 위한 목적지, 호주 멜버른의 카페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멜버른은 커피/카페 마니아들에게는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 시애틀 등과 더불어 성지순례(?)도시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스페셜티 원두를 만나는 건 멜버른에서 아주 쉬운 일이에요.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카페들이 촘촘히 포진해 있고, 저마다 다른 맛과 분위기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합니다.
여행 중 카페에서 쉬어갈 때면 왠지 모르게 현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분이 들죠 :)
여기, 그런 기분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멜버른의 카페 네 곳을 소개합니다.
지금 당장은 갈 수 없지만 미리 스크랩해 두고 여행이 다시 시작되는 그날, 맛있는 커피 여행 떠나요!
아마 한국의 많은 카페에서 듁스 커피 로스터스의 원두를 사용하는 걸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요 듁스 커피도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했다는 사실! 호주에는 멜버른, 퍼스, 시드니 세 개의 도시에서 듁스 커피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시내 플린더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듁스 커피의 매장은 규모는 작지만 아주 알차요. 예쁜 초록빛창, 부지런히 움직이는 여러 명의 바리스타, 예쁜 타일 바닥까지 좁아도 꼭 안에서 한 번쯤 커피를 마셔보고 싶게 만들죠.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스페셜티 원두로 만드는 커피는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아몬드 크루아상과 카푸치노의 조합은 꿀맛!
+ 아마 바리스타에게 추천 메뉴를 물으면 대게 플랫 화이트를 권할 거예요. 멜버르너들이 사랑하는 메뉴이자 대다수의 카페에서 주로 플랫 화이트를 추천하더라고요!
멜버른을 이미 다녀온 이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바로 그곳! 마켓 레인 커피입니다. 멜버른 시내에만 로스터리 포함 7개의 지점이 있어요. 각 지점마다 매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일부러 도장 깨기 하듯 멜버른 시내 마켓 레인 지점을 돌아보는 여행자들도 있답니다!
마켓 레인 커피에서 필터 커피 메뉴를 시키면, 커피와 함께 내가 마시는 커피 원두의 생산자는 누구인지, 원두의 특징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함께 줍니다. 이런 디테일이 아주 뛰어나요. 또, 집에서도 마켓 레인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곳만의 브루잉 방식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가이드북을 비롯해 각종 커피 드립 기구들도 판매하고, 예쁜 로고가 담긴 가방도 만날 수 있어요.
참, 대다수의 멜버른 카페에서는 우유가 아닌 다른 옵션(아몬드 밀크, 두유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둔 반면에 마켓 레인은 오로지 우유만을 이용한다고 하니 비건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페트리시아 커피 브루어스는 2011년 오픈 이후 로컬들에게 쭉 사랑을 받아온 작은 카페입니다. 멜버른 중심 지역인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해 있어요. 카페 규모는 아주 작고 스탠딩 테이블이어서 주로 To-Go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이 몰릴 때면 가게 바깥쪽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것도 자주 보이는 장면이에요. 하지만 손 빠른 바리스타들이 척척 빠르게 커피를 만들어내니 오래 기다린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문을 하고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커피를 가져다주기도 해요. (친절하기는 또 어찌나 친절한지!) 가게 외부의 길거리에 걸터앉아서 자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요.
근처 직장인들이 슈트를 빼입고 카페인 수혈을 위해서 카페를 부지런히 드나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여행자에겐 또 다른 재미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세인트 알리 커피 로스터스는 멜버른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멜버른 스페셜티 커피의 최초 개척자’ ‘멜버른 스페셜티 커피를 정의한 사람들’ 이란 표현을 세인트 알리 커피 로스터스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을 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곳이에요.
멜버른 사우스뱅크 한적한 동네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 내외부의 분위기는 물론, 이곳을 찾는 로컬들도 자유분방함이 엿보입니다. ‘멜버른식 힙한 느낌은 여기에 다 모인 걸까?’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맛있는 커피와 더불어 다양한 음식 메뉴 구성으로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티, 가방, 컵 등 자체 제작한 굿즈들도 꽤나 귀여우니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겠어요. (요즘엔 자체 제작 마스크도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