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기 전에 인생샷 건지러 떠나야 할 국내 여행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아쉬운 이 계절을 보내기 전에, 제대로 된 “가을 인생샷” 하나 남겨야 하지 않겠어요?
이번에는 전국 방방곡곡 어여쁜 풍경으로 찍기만 하면 인생샷으로 만들어 주는 여행지들을 골라 소개합니다. (사실 사진은 핑계고 우리는 이 찬란한 계절을 최대한으로 누리고 싶은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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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 주변에도 제법 큰 핑크 뮬리 밭이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 핑크 뮬리 사이사이에 좁다란 길을 내어 그 안에 쏙 들어가서 사진을 찍기 좋게끔 만들어뒀데요. 핑크 뮬리 외에도 갈대나 팜파스, 각종 꽃들로 첨성대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두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또 다른 느낌이 나고요.
하지만 핑크 뮬리 명소로 이름이 난 만큼 관광객이 몰릴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간격 유의하시길 바라고, 한적한 핑크 뮬리 사진을 원하신다면 이른 아침을 추천드려요!
고즈넉한 담양 관방제림에 가을이 찾아오면 온통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로 장관을 이룹니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등록된 곳으로, 담양천을 따라 느티나무, 벚나무, 낙엽 활엽수 등 다양한 나무가 자라나며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에요. 담양 천이 비추어내는 단풍 빛깔이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관방제림 인근에 메타세쿼이아 길, 국수거리 등 보고 즐길 만한 곳들이 몰려 있으니 여행을 계획하실 때 참고하세요!
서울 고궁의 가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근교 여행지인 수원 화성의 가을도 못지않게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수원 화성은 가을이면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가을의 정취를 듬뿍 누릴 수 있게 해줍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고, 일몰 무렵에 동북포루 쪽의 절경을 보는 것도 좋아요. 느긋하게 산책하며 가을을 만끽하시길!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핑크 뮬리로 이곳을 기억하실 것 같아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커다랗게 조성된 핑크 뮬리 군락으로 핑크 핑크 물결을 실컷 즐기고 올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죠. 세계 곳곳의 정원을 재현해놓은 곳에서는 세계여행하는 기분을 누려볼 수 있어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전체를 둘러보려면 아마 하루 꼬박이 걸릴지도 모르는, 큰 규모의 정원이니까 이곳을 여행하실 때는 발 편한 운동화를 신으시길 권할게요. 순천만국가정원 입장권으로 순천만 습지도 함께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셔서 같이 둘러보셔요.
주홍빛으로 활짝 핀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는 올림픽공원! 공원 내 들꽃마루에서 동화 같은 코스코스 꽃물결을 만날 수 있어요. 들꽃마루 언덕 맨 위에는 원두막이 오도카니 서있고, 아래쪽으로 오솔길 양옆에 꽃들이 가득 만개해있어서, 그 길 가운데에 서서 사진을 찍기 좋죠. 하늘까지 파랗다면 금상첨화! 서울에서도 이런 가을 꽃밭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들꽃마루 반대편에 위치한 나 홀로 나무도 못지않은 올림픽 공원 내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이니 함께 사진에 담아보세요!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은 제주이지만 역시 가을이라면, 그리고 억새라면 산굼부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둘레가 2km가 넘는 거대한 화구인 산굼부리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며 그 자리의 구멍만이 남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이 산굼부리가 유일한 것이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런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억새가 절경을 이루는 가을이면 한 번쯤 떠나고 싶은 목적지죠. 가을 제주 여행 때 오름들과 더불어 꼭 빼놓지 말고 들러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