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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Sep 17. 2018

붓카케 우동의 발상지,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

고급 한정식 분위기의 우동집에서 맛보는 붓카케 우동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 うどん本陣山田家本店


고풍스러운 일본 전통 가옥에 앉아 사누키 우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치 고즈넉한 분위기의 옛 한옥에서 정통 한정식을 맛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약 8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 건물은 국가가 지정한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다. 하루에 평균 4,000명 이상의 손님이 찾아오며, 일본 최대 연휴인 5월 첫째주 골든위크 기간에는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손님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이 위치한 곳은 다카마쓰 시내에서 동쪽으로 살짝 떨어진 고켄 산(五剣山) 아래다. 시코쿠 불교 순례지 중 하나인 야쿠리지(八栗寺)가 고켄 산 위에 있어 절을 순례하고 돌아가는 순례객들도 야마다야 본점을 많이 찾는다. 또한 수,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사누키 우동 버스 투어를 타면 야마다야 본점에 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야마다야 우동이 진출해 있는데, 직접 본점에서 수타면을 배워온 사장님이 성남시 분당에서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 고급 요정 같은 분위기의 야마다야 본점, 건물은 국가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는 커다란 대문을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일본식 정원이 펼쳐진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와 대나무 등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보인다. 가게 안 좌석은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안채에 해당하는 본관에는 바닥에 다다미가 깔려진 좌식 테이블석 90석이 있고, 별채라고 할 수 있는 별관에는 칸막이가 쳐져 있는 입식 테이블석 170석이 마련되어 있다. 야외에는 파라솔이 쳐져 있는 야외 테이블석 30석이 있는데,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에는 야외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우동을 맛보기 좋다. 


▲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원에 앉아 우동을 맛볼 수 있다.


우동 본가 야마다야 본점의 대표 메뉴는 우동 면발에 쯔유와 뿌려 먹는 붓카케 우동(ぶっかけうどん)이다. 야마다야 본점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붓카케 우동을 탄생시킨 가게로 알려져 있으며, 가마솥에서 삶은 우동 면을 찬물에 씻어 차갑게 먹으면 자루 붓카케 우동(ざるぶっかけ, 570엔)이 되고, 뜨거운 면을 씻지 않고 그대로 그릇에 담아 먹으면 가마 붓카케 우동(釜ぶっかけ, 570엔)이 된다. 가마 붓카케 우동에는 계란 노른자(60엔) 하나를 같이 비벼 먹는 게 정석이다.  


우동 외에 튀김, 초밥을 함께 먹고 싶다면 정식 메뉴(定食, 1,140엔)를 주문하면 된다. 정식 메뉴에는 새우튀김, 야채 튀김, 초밥과 같은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된다. 더운 여름에는 계절 한정 메뉴로 차가운 냉 가케우동(冷かけうどん, 620엔)도 맛볼 수 있다. 


▲ 가마 붓카케 우동 정식. 튀김과 초밥이 사이드 메뉴로 제공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만큼 우동 가격은 다른 사누키 우동집보다는 비싼 편이다. 튀김, 초밥과 같은 사이드 메뉴가 추가된 정식 메뉴는 1,000엔을 훌쩍 넘는다. 그렇지만 제대로 대접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 맛과 더불어 식당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만족할 만한 곳이다.  


▲ 진공포장된 야마다야 우동 상품. 집에서 그 맛을 재현할 수 있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7jLGkfYsZ2U2

맵코드 - 60 675 026*55

전화번호 - 087-845-6522

영업시간 - 10:00~20:00(연중무휴)

홈페이지 - http://www.yamad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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