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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Sep 18. 2018

귀찮아 그냥 부어 먹자, 붓카케 우동

원조 붓카케 우동의 맛, 야마시타 우동


원조 붓카케 우동 가게, 야마시타 우동


야마시타 우동(山下うどん)은 우동본가 야마다야 본점과 더불어 원조 붓카케 우동 가게로 불린다. 어느 곳이 먼저 붓카케 우동을 선보였는지 논쟁이 있지만, 사누키 사람들은 야마시타 우동은 조금 더 원조로 쳐준다. ‘끼얹다’ 라는 의미를 가진 붓카케 우동은 우동 면만 담겨 있는 그릇에 직접 쓰유를 뿌려 먹는 우동으로 날계란, 파, 튀김가루, 생강, 라임, 김 등을 넣어 비벼 먹는다. 자루 우동을 주문한 손님이 우동을 먹을 때마다 쓰유에 찍어 먹는 게 귀찮아 쓰유를 뿌려 먹는 것이 붓카케 우동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 논밭 한가운데 위치한 야마시타 우동, 붓카케 우동의 원조로 불린다.


야마시타 우동은 고토히라로 가는 4번 국도 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이 전부 밀밭으로 둘러쌓여 있다. 인기 우동집 답게 가게 옆,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문을 열기 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 있다. 다른 우동집에 비해 영업시간이 길지만,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2010년에 이곳으로 새롭게 이전해 왔기 때문에 건물 외관과 내부는 상당히 현대적이면서 깔끔하다. 


▲ 셀프 방식으로 운영되는 우동 가게, 손님이 많을 경우 번호표를 준다.
▲ 우동을 주문하기 전 오뎅, 튀김을 접시에 담는다.


야마시타 우동은 셀프 우동집으로 직접 쟁반을 들고 우동을 받아가야 한다. 먼저 쟁반을 챙긴 다음 앞으로 가면서 오뎅, 튀김을 담고 마지막에 직원에게 원하는 우동을 주문하면 된다. 손님이 많을 경우 번호표를 나눠주는데, 해당 번호가 불리면 우동을 받으러 가면 된다. 우동을 다 먹고 난 뒤에는 반납구에 그릇을 반납하면 된다.  


야마시타 우동의 종류는 크게 붓카게 우동과 가케 우동으로 나뉘어져 있고, 우동 위에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 또 종류가 나뉜다. 가장 인기 있는 우동은 역시 붓카케 우동(ぶっかけうど, 280엔)이다. 일반 붓카케 우동에 참마를 올린 야마이모 붓카케 우동(山いもぶっかけうどん, 400엔)과 불고기를 올린 니쿠 붓카케 우동(肉ぶっかけうどん, 500엔)도 있으며 가케 우동 역시 토핑으로 참마, 불고기를 올릴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직접 생강을 갈아 넣을 수 있도록 강판이 준비되어 있고, 파와 튀김 가루도 함께 뿌려 먹으면 된다. 역시 원조 붓카케 우동집답게 깔끔하면서 담백한 우동 맛이 인상적이다. 특히 자작하게 깔려 있는 쓰유가 감칠맛을 더한다. 집에서 야마시타 우동을 재현해보고 싶다면 가게 입구 매대에 놓인 진공 포장된 야마시타 붓카케 우동을 사서 직접 만들어 보자. 


▲ 곱게 간 참마가 올라간 야마이모 붓카케 우동. 
▲ 진공포장된 우동을 판매하고 있다. 4개에 880엔 싸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pXKPEzZet4M2

맵코드 - 77 533 163*25

전화번호 - 0877-62-6882

영업시간 - 9:30~18:00(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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