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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Oct 22. 2018

명수(明水)로 만든 삿포로 맥주

삿포로 맥주 히타 공장 방문기



삿포로 맥주 히타 공장, サッポロビール 日田工場


명수로 소문난 히타 물로 만드는 맥주 


히타 시내와 미쿠마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맥주인 삿포로 맥주 히타 공장이 위치해 있다. 물 좋은 동네로 소문난 히타에 삿포로 맥주 공장이 세워진 건 2000년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맥주가 우리나라로 수입된다. 히타 공장의 콘셉트는 ‘환경과의 공생’으로 맥주에 들어가는 물은 명수(明水)로 꼽히는 히타 물을 100% 사용하고 있다. 



히타 시내를 벗어나 숲이 우거진 언덕길을 올라가면 삿포로 맥주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탱크가 보이고 드넓은 마당에 잔디가 넓게 깔린 삿포로 맥주 히타 공장이 나타난다. 공장 견학은 무료 견학과 유료 견학으로 나뉜다. 무료로 견학할 경우에는 공장에 도착해 자유롭게 10~20분 정도 에비스 갤러리(ヱビスギャラリー)와 맥주 생산 라인을 돌아보고, 맥주 시음장에서 돈을 내고 맥주를 시음하면 된다. 별도의 예약과 안내 없이 관람이 가능하며 자유롭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유료 견학의 경우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을 바탕으로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맛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료 견학을 원할 경우에는 공장 방문 전 인터넷 또는 전화로 투어 예약을 해야 한다. 유료 견학 프로그램은 블랙 라벨 투어(黒ラベルツアー, 500엔)와 에비스 투어(ヱビスツアー, 500엔)중 신청할 수 있다. 블랙 라벨 투어는 블랙 라벨 맥주의 역사와 맛에 대한 영상을 보는 프로그램. 에비스 투어는 120년 역사의 에비스 맥주에 대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참고로 블랙 라벨 투어보다는 맥주가 만들어진 뒷이야기가 풍부하고 다채로운 쇼가 펼쳐지는 에비스 투어가 더 인기 있다. 



투어 마지막에는 히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살롱에서 맥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총 세 잔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시음이 끝난 뒤에는 캔맥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맥주잔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유료 견학 시간은 약 40분이며, 주로 일본어로 설명이 이루어지지만, 한국어 팸플릿과 음성, 영상 자료가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투어 참여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uVaiAmNyU8v




히타 모리노비루엔, 日田森のビール園 


바비큐와 함께 즐기는 삿포로 맥주 


삿포로 맥주 히타 공장 내에 위치한 히타 모리노비루엔은 삿포로 맥주와 함께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바비큐 그리고 홋카이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맥주 공장 견학을 끝내고 아쉬운 마음이 들거나 점심시간이라 배가 출출해졌다면 이곳에서 삿포로 맥주와 함께 홋카이도 음식을 즐겨보자.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므로 저녁 시간에 찾아도 좋다. 



맥주 공장을 나와 수로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히타 모리노비루엔 입구가 보인다. 입구 앞에는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에비스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홋카이도산 과자와 기념품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으로 500석 규모의 홀이 펼쳐진다. 삿포로 맥주를 상징하는 황금별이 벽면 중앙에 붙어 있고, 창밖으로는 맑은 강이 흐르는 히타 시내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좌석에 앉기 전 먼저 직원이 바비큐를 먹을지, 일반 요리를 먹을지 물어본다. 만약 바비큐를 먹겠다고 하면 불판이 세팅된 바비큐 석으로 안내하고, 일반 요리를 먹을 경우에는 불판이 없는 테이블 석으로 안내한다. 모리노비루엔의 대표 메뉴는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야키니쿠(焼肉)다. 원하는 고기를 따로 주문해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여러 종류의 고기가 세트로 나오는 야키니쿠 세트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다. 일정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고기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뷔페(食べ放題メニュー) 메뉴도 있다. 뷔페는 주문할 수 있는 고기의 범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데 2,800엔, 3,200엔, 5,000엔으로 나뉜다. 



일반 요리로는 홋카이도 특선 요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홋카이도산 대게 요리(2,100엔)가 인기다. 이 외에 스파게티, 소시지 구이 등도 있고, 사가규를 올린 덮밥도 히타 특선 요리로 많이 찾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까지는 런치 한정 메뉴가 제공된다. 이 시간 때 찾으면 조금 더 저렴하게 야키니쿠와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맥주는 당연히 바로 옆 공장에서 갓 생산한 삿포로 맥주를 내놓는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swm7S3HtaV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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