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무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는 모래해변에서 즐기는 모래찜질을 스나무시 온천이라고 한다. 스나무시 온천은 가고시마 남부 이부스키에서 시작했다고 알려지며, 이부스키와 벳푸에서 즐길 수 있다. 파도가 치는 해변에 누워 온천수로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를 덮어쓰고 약 10~15분 간 모래찜질을 하는데, 마치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듯 온몸에서 땀이 나고 혈액이 빠르게 돌아 온 몸이 불끈불끈거린다.
모래찜질은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찜질을 마치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규슈에서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가고시마의 이부스키, 오이타의 벳푸가 대표적이다. 스나무시 온천을 할 때는 모든 옷을 벗고 유카타만 걸친 다음 모래 안으로 들어간다. 모래를 몸 위에 덮어주는 직원이 있고, 햇살을 막기 위해 머리 위에 작은 우산을 씌워 주기도 한다.
이부스키, 벳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천연 모래 찜질인 스나무시 온천을 즐겨보자.
몸이 개운해지는 이부스키 모래찜질
이부스키 시내에 모래찜질만을 위한 전용 온천 시설이 있다. 바로 스나무시 회관 사라쿠로 이부스키에서 모래찜질을 하고 왔다고 하면 10명 중에 8명은 이곳에서 한 것이다. 이부스키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래찜질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 호텔 및 료칸 투숙객도 이곳을 찾아 모래찜질을 즐긴다. 모래찜질 요금은 성인 1,080엔 / 아동 590엔이다.
모래찜질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2층 로비에서 입욕권을 구매한 다음 유카타를 받는다. 타월은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120엔을 내고 구매할 수도 있다. 1층 탈의실에서 속옷을 포함해 모든 옷을 벗고 유카타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비치된 샌들을 신고 모래찜질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위치해 누우면 모래를 덮어준다. 약 10분 정도 모래찜질을 한 후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옷을 입으면 된다.
스나무시 회관 사라쿠는 파도가 치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천장이 있는 찜질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에는 머리맡에 작은 우산을 꽂아준다. 모래는 섭씨 약 50~55도의 온천수를 머금고 있다. 입자가 거칠어 몸에 착 달라붙지 않아 화상 입을 염려는 없다. 스나무시는 일종의 천연사우나. 뜨거운 모래를 덮고 있으면 사우나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모래찜질은 관절염, 신경통, 요통, 아토피, 변비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17vWsNM2CBK2
해변에서 즐기는 천연모래찜질
세계 최대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가한 2017년 당일치기 온천&스파 부문에서 일본 전국 1위를 차지한 타마베타코 온천 아래 후메시 해변(伏目海岸)에 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야마가와 스나무시 온천 사유리(山川砂むし温泉 砂湯里)가 있다. 이곳은 뜨거운 온천수가 샘솟는 해변으로 온천수로 뜨겁게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다.
타마베타코 온천과 마찬가지로 헬시 랜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천연모래찜질장으로 유명하다. 이부스키 사람들은 약 300년 전부터 모래찜질을 해왔다고 한다. 뜨겁고 무거운 모래는 몸을 지압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스나무시 온천 사유리 입구에는 온천 증기로 고구마, 계란, 밤을 익히고 있다. 모래찜질을 한 후에 간식으로 먹기 좋다.
모래찜질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유카타를 받는다. 탈의실에서 옷을 전부 탈의한 후 유카타를 입고 밖으로 나간다. 이때 머리 밑에 깔 수건을 하나 들고 가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모래 위에 누우면 모래를 덮어준다. 10~15분 정도 모래찜질을 한 후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욕탕에서 몸을 씻고 나오면 된다. 개인 수건을 준비해야 하며, 사진을 찍고 싶다면 모래를 덮어주는 직원에게 부탁하면 된다. 온천수를 머금은 모래는 생각보다 묵직하다. 모래를 덮고 2~3분 정도 지나면 몸속의 피가 빠르게 돌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잔잔하게 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뜨끈한 모래찜질을 즐기다 보면 쌓였던 피로가 금세 없어지는 것 같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tJacqLuwwXP2
해변에 누워 즐기는 모래찜질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모래찜질을 즐기는 풍경. 상상만 해도 여행의 여유로움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벳푸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10번 국도 옆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에 누워 뜨거운 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벳푸 카이힌 스나유가 있다. 벳푸에서는 오래전부터 모래사장에서 온천수가 솟아나 뜨끈한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해변 정비가 이루어졌고, 이때 벳푸 카이힌 스나유가 문을 열게 되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입구에서 요금(1,030엔)을 지불한 다음 제공되는 유카타로 갈아입는다. 유카타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유카타를 입고 모래찜질장으로 가면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해진 위치에 누우면 몸에 뜨거운 온천수로 데워진 모래를 덮어준다. 모래가 무겁고 단단해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다. 찜질 시간은 약 15분 정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머리 옆쪽에 우산을 꼽아 준다. 비를 막을 수 있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비가 내리는 날에도 스나유를 즐길 수 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SxoSVXZcEYw
벳푸 온천 역사의 산증인
벳푸 온천의 역사를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는 곳이다. 메이지 12년(1879년)에 세워져 13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타케가와라 온천의 역사가 곧 벳푸의 역사라고 할 만큼 벳푸가 번성하기 시작할 때부터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의 타케가와라 온천 건물은 1938년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2층 높이의 목조 건물이다. 벳푸 역으로부터 700m. 외관에서 세월의 흔적을 본다.
타케가와라 온천은 일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대중탕과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스나유(砂湯)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 대중탕의 경우 입욕료가 100엔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주로 주변에 살고 있는 벳푸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동네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인지 정숙한 일본 목욕탕과 다르게 시끌벅적한 소리가 목욕탕 밖으로까지 들린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스나유(1,030엔)를 즐긴다. 실제 해변에 누워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벳푸 카이힌 스나유(別府海浜砂湯)가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80년 가까이 된 오래된 목욕탕에 누워 즐기는 스나유도 색다른 경험이다.
스나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운터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대기 번호가 호출되면 입장하면 된다. 모래찜질방으로 들어가기 전 탈의실에서 옷을 다 벗은 다음 유카타만 입고 들어가야 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 누우면 뜨거운 온천수로 달궈진 검은 모래가 몸을 덮기 시작한다. 일반 모래보다 무게감이 있어 짓눌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신이 모래로 덮이고, 얼굴만 남으면 15분 동안의 모래찜질이 시작된다. 1~2분 정도만 지나도 뜨끈한 열기 때문에 온 몸이 불끈불끈 솟는 기분이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히고 몸속의 피가 빠르게 움직인다. 15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팔과 다리부터 모래를 털고 일어선다. 확실히 한결 몸이 가벼워진 느낌. 탈의실 내 마련된 욕탕에서 몸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면 스나유가 끝난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RUup1K2Jb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