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 Aug 17. 2018

오키나와 최고의 팬케이크 Best 8

폭신하면서 달달한 오키나와 팬케이크 맛집 리스트


오키나와에서 맛본 팬케이크 


오키나와에는 유독 팬케이크 가게가 많다. 아무래도 미군들이 많이 주둔하고 있고, 본토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주로 디저트, 카페, 빵집을 하다보니 팬케이크 집이 많이 생겼다. 오키나와는 밥보다 디저트가 맛있는 곳이다. 짜고, 단 오키나와 밥에 실망했다면 달달한 팬케이크를 먹어보자. 오키나와 남부, 중부, 북부까지 곳곳에 팬케이크 가게가 숨어 있다. 


오키나와에서 맛볼 수 있는 팬케이크 종류도 다양하다. 일본 본토에서 넘어온 프랜차이즈점에서 만든 폭신한 팬케이크부터, 독일식 팬케이크, 하와이안식 팬케이크, 커다란 베이컨이 함께 나오는 팬케이크 등 각 가게마다 내세우고 있는 팬케이크 종류가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BEST 1.

시아와세노 팬케이크, 幸せのパンケーキ


나하 공항 바로 아래 위치한 세나가지마에 있는 팬케이크 전문점이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우미카지테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게로 문을 여는 10시부터 손님들로 가득찬다. 시아와세노 팬케이크는 우리나라 말로 '행복 팬케이크 가게'로 일본 전역에 19개 매장을 가진 프렌차이즈 팬케이크 가게다. 


시아와세노 팬케이크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엄선한 것들이다. 신선한 계란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베이킹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팬케이크를 부풀린다. 또한 향과 맛을 높이기 위해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발효 버터를 사용하고, 뉴질랜드산 최고급 마누카 꿀을 혼합해 팬케이크를 굽는다. 실제로 시아와세노 팬케이크를 맛보면 속이 꽉 차고 단단한 느낌을 받게 된다. 


별도의 시럽이나 휘핑크림 없이도 팬케이크 자체에서 달달함이 묻어 나온다.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해 부풀리지 않기 때문에 팬케이크를 구워내는 시간이 20분이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분히 기다릴 만한 맛이다. 기본 팬케이크인 시아와세노 팬케이크 (幸せのパンケーキ, 1,100엔)가 단연 인기. 치즈 무스와 베리 소스가 올라간 팬케이크, 과일 팬케이크, 커피 우유 팬케이크, 초콜릿 팬케이크 등 팬케이크에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 종류와 가격이 달라진다.


별도의 시럽이나 휘핑크림 없이 구워내는 팬케이크, 폭신하면서 단단한 팬케이크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1SAXth83apT2



BEST 2.

봉고 앤 앵커, Vongo & Anchor


오키나와 중부 아메리칸 빌리지 내에 위치한 카페다. 바로 옆에 있는 지바고 커피 웍스의 자매점으로 커피 외에 보다 더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는 손님들의 요구에 의해 시작되었다. 지바고 커피 웍스와 마찬가지로 미국 포틀랜드에서 공수해 온 빈티지 가구와 잡화로 가게를 채웠다. 드라이플라워와 세련된 소품도 곳곳에 장식해 개성 넘치게 꾸몄다.


봉고 앤 앵커에서는 아침 메뉴로 팬케이크 세트를 선보인다. 점심, 저녁에는 샌드위치와 델리 플레이트 등을 내놓는다. 팬케이크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팬케이크 맛은 떨어지지만, 세련된 카페 분위기, 창문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아메리칸 빌리지 등 외적인 요소가 더 돋보이는 카페다. 


아침 메뉴로 팬케이크 세트가 제공된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phNKc4SpN2N2



BEST 3.

시사이드 카페 하논, Seaside Cafe’ hanon


아메리칸 빌리지 가장 안쪽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홈메이드 팬케이크 전문점 시사이드 카페 하논. 하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달한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카페 하논이 나타난다. 평일에는 11시에 문을 열지만 주말에는 9시부터 영업을 한다. 주말에는 아침을 먹으러 오는 미군들이 많기 때문이다.


카페 하논의 명당 자리는 야외 테라스 석이다. 오키나와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달달한 팬케이크를 맛보고 있으면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다. 다들 야외 테라스 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픈과 동시에 찾아가는 게 좋다. 


홈메이드 팬케이크 전문점답게 카페 하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팬케이크를 선보인다. 기본 메뉴인 플레인 팬케이크 (800엔)부터 초코 칩을 넣은 초콜릿 칩 팬케이크(1,000엔) 그리고 바나나와 딸기, 아이스크림을 넣은 콤비네이션 팬케이크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자신만의 팬케이크를 주문할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두 조각의 팬케이크와 오믈렛, 샐러드, 두툼한 베이컨이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에그&미트 팬케이크(950엔)로 브런치로 먹기 딱 좋다.


두툼한 베이컨이 나오는 에그&미트 팬케이크

구글지도 - https://goo.gl/maps/doFXGd72bxS2




BEST 4.

커피 카사, COFFEE CASA


미야기 해안가 뒤쪽, 미야기 마을에 숨어 있는 브런치 카페다. 커피 카사를 이용하는 주 고객은 주변에 살고 있는 미군과 그 가족들로 아침 7시부터 오후까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서양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 주요 손님들이 미군과 그 가족들이기 때문에 커피 카사에서 선보이는 브런치 음식의 양 역시 상당히 푸짐하다. 커피도 큰 컵 가득 담아줘 부족함 없이 마실 수 있다.


커피 카사의 주요 메뉴는 토스트와 베이글, 팬케이크와 같은 서양식 브런치 메뉴. 간단한 아침 식사로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식빵이 제공되는 라이트 플레이트(Lite plate, 450엔)가 있고,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토스트 플레이트, 팬케이크 플레이트, 베이글 플레이트, 프렌치토스트 플레이트 중 선택하면 된다. 


프렌치 토스트 플레이트.

구글지도 - https://goo.gl/maps/y7b99Fvu6VJ2




BETS 5.

굿 데이 커피, GOOD DAY COFFEE


호주식 아침 식사를 선보이는 카페다. 아침부터 미야기 해안에서 서핑을 하는 서퍼들을 위해 아침 6시부터 영업을 한다. 외국인 주택을 개조해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로 재탄생시켰다.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호주에서 4년 정도를 살았던 경험이 있는 주인장이 호주에서 느꼈던 여유로움을 전하고자 오키나와에서 카페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주인장이 꿈꾸는 여유로운 라이프가 바로 전해진다.


굿 데이 커피에서는 호주식 아침 식사를 선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굿 데이 브레키(Good Day Breaky, 630엔). 호주에서는 브랙퍼스트(breakfast)를 브레키(breaky)라고 한다. 빵과 계란, 베이컨 그리고 슬라이스한 아보카도가 한 접시에 올라가 있다. 후춧가루를 뿌린 아보카도는 입안에서 살살 녹고, 잘 구운 베이컨과 계란프라이는 담백한 맛을 더해준다. 또 다른 아침 메뉴로는 달달한 프렌치토스트(580엔), 아보카도가 올라간 아보카도 토스트(600엔), 허브 치킨 플레이트(780엔) 등이 있다.


호주식 아침 식사인 굿 데이 브레키(Good Day Breaky)

구글지도 - https://goo.gl/maps/2g9WamKtvVq




BETS 6.

마더 커피, MOTHER COFFEE


미군 기지가 밀집해 있는 오키나와 중부 330번 국도 근처에 독일식 팬케이크인 ‘더치 베이비’를 파는 마더 커피가 있다. 더치 베이비라고 불리는 독일식 팬케이크는 일반 팬케이크와 달리 주물 팬에 반죽을 붓고 오븐에 구워낸다. 오븐에 구워진 팬케이크의 모양은 커다란 구멍이 생긴 듯 움푹 파여 있다. 기존 팬케이크보다 폭신하면서 쫀득거리는 식감은 덜하지만, 카스텔라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움푹 파인 중앙에 다양한 토핑을 올릴 수 있어 여러 종류의 팬케이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더 커피의 주요 고객은 미군과 그 가족들이다. 이들에게 아침으로 팬케이크를 제공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 주말이면 아침 식사를 위해 찾는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팬케이크 종류는 총 10가지로 기본 플레인 팬케이크(680엔)부터 달콤한 베리 팬케이크(780엔), 소시지 팬케이크 (880엔), 베이컨 팬케이크(880엔) 등 토핑에 따라 팬케이크 종류가 나뉘어져 있다. 강한 화력의 오븐에 빠르게 구워내는 더치 베이비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가벼워 브런치로 즐기기 좋다.


독일식 팬케이크인 더치 베이비를 선보이는 마더 커피.

구글지도 - https://goo.gl/maps/2LoUzXNkdfH2




BETS 7.

하와이안 팬케이크 하우스 파니라니, Hawaiian Pancakes House Paanilani


58번 국도변에 위치한 하와이안 팬케이크 전문점, 하우스 파니라니. 아침 7시부터 두툼한 베이컨과 부드러운 팬케이크를 선보이는 팬케이크 전문점이다. 팬케이크 전문 블로그로 명성을 쌓은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로 직장을 그만둔 후 직접 하와이로 건너가 약 3개월 동안 하와이식 팬케이크를 배워왔다. 하와이안 팬케이크 하우스 파니라니는 가게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한적한 하와이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네모난 2층짜리 건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가게 유리창에는 서핑 보드가 걸려 있어 시원한 기분이 느껴지며, 가게 앞에는 대기 손님들을 위해 초록색 벤치 의자도 준비해놓았다.


아침 7시부터 팬케이크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밀려드는데,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가장 붐빈다. 이곳 팬케이크는 기본에 충실한 납작하면서 둥근 팬케이크로 소금을 넣어 짭조름한 맛이 느껴진다. 팬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토핑과 소스에 따라 메뉴의 종류가 나뉘는데, 가장 인기 있는 팬케이크는 하얀 견과류 소스를 뿌린 넛츠넛츠 팬케이크 (ナッツナッツパンケーキ, 800엔)와 두툼한 베이컨 한 덩이가 올라간 스테이크 베이컨 팬케이크(ステーキベーコンパンケーキ, 1,000엔)다. 하와이안 팬케이크답게 양이 푸짐하다. 여기에 짠 맛이 살짝 나는 팬케이크와 달달한 시럽과 생크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하와이안 풍의 팬케이크 전문점, 하우스 파니라니.

구글지도 - https://goo.gl/maps/FUUfYpJyjw52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안경>을 보고 떠난 여행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