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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Aug 20. 2018

최고의 오키나와 소바를 찾아서

딱딱한 면발, 가다랑어 육수, 두툼한 돼지고기가 올라간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에서 먹어본 오키나와 소바 BEST 9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음식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오키나와 소바'를 빼놓을 수 없다.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 소바 메뉴를 파는 식당만 2,000여 개가 넘고 하루에 20만 그릇 이상 판매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오키나와 사람들의 오키나와 소바 사랑은 대단하다. 사람들 대부분 오키나와 소바를 즐겨 먹다보니 라멘 가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소바'라고 해서 흔히 메밀로 넣어 만든 일본식 메밀 소바를 생각하면 안된다. 오키나와 소바는 메밀을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로만 만든 소바로 중국에서 전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에서 전해져 류큐 왕국의 접대 음식으로 먹다가 1900년 메이지 시대 이후 널리 보급되었다고 한다.


오키나와 소바는 돼지뼈와 가다랑어로 우린 국물에 밀가루로 만든 딱딱한 면을 넣고 그 위에 간장에 졸인 삼겹살, 돼지 갈비, 어묵, 파 등을 올려 먹는 음식이다. 각 가게마다 어떤 재료로 국물을 우리는지, 면의 두께와 면의 딱딱함은 어느 정도로 하는지, 맨 위에 올리는 토핑이 뭔지에 따라 맛의 차이를 만든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한번쯤은 먹게 될 오키나와 소바. 처음 오키나와 소바를 먹으면 딱딱한 면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먹으면 먹을 수록 입안에 감도는 느끼함 때문에 한 그릇을 다 못 비울지도 모른다.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 소바집이 정말 많지만, 처음 오키나와 소바를 맛볼 경우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가게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처음 맛본 그 맛이 그 음식의 맛으로 계속 기억되기 때문이다. 


처음 오키나와 소바를 먹는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오키나와 소바 가게 9곳!


BEST 1.

슈리 소바, 首里そば


하루 100그릇의 오키나와 소바만 만들어 파는 소바 가게다. 슈리 성 근처에 위치한 소바 가게다보니 슈리 성을 관광한 후 출출한 배를 채우러 온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루에 100그릇만 판매하기 때문에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11시 30분부터 14시까지 하루 2시간 30분만 영업을 한다. 


슈리 소바는 현재는 없어진 사쿠라야 (さくら屋)라는 오키나와 소바집을 계승하고 있다. 전설의 오키나와 소바집이라고 불리던 사쿠라야는 1951년부터 1993년까지 영업을 하며 오키나와 소바를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슈리 소바는 사쿠라야의 소바 기술을 전수했으며, 맑고 담백한 오키나와 소바를 구현해내고 있다. 


슈리 소바의 대표 메뉴는 슈리 소바(首里そば)로 대(600엔), 중(500엔), 소(400엔) 크기로 나누어 판다. 투명한 국물에 딱딱하고 긴 면이 가득 담겨 있고, 그 위에 하얀 어묵 두 개와 돼지고기 두 조각이 올라가 있다. 뚝뚝 끊어지는 면이 낯설긴 하지만, 시원한 국물과 담백한 고기에서 감칠맛이 난다. 대부분은 소바와 함께 주시(じゅーしー, 200엔)라는 영양밥을 먹는다.


하루 100그릇만 판매하는 슈리 소바. 
맑고 시원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aHJP2eVjRcH2



BEST 2.

시무조, しむじょう


지은 지 150년이 넘은 오키나와 옛 가옥에 자리 잡은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이다. 나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위치한 시무조로 가기 위해서는 좁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언덕 꼭대기에 다다를 때 쯤 류큐 석회암으로 쌓은 옛 돌담이 보인다. 그리고 이 돌담 속에 고민가 식당 시무조가 있다. 150년이 넘은 시무조 건물은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옛 오키나와 가옥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고민가의 정취와 나하 시내가 바라보이는 뛰어난 전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시무조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오키나와 소바를 선보인다. 돼지 갈비를 올린 혼소키 소바(本ソーキ沖縄そば, 800엔)와 간장에 푹 졸인 삼겹살을 올린 산마이니쿠 소바(三枚肉そば, 620엔)다. 달콤 짭조름한 돼지고기와 담백한 국물, 딱딱한 면이 어우러진 시무조의 오키나와 소바는 오키나와 소바를 처음 맛보는 이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좀 더 푸짐한 식사를 원한다면 영양밥 주시와 산마니이쿠 소바 그리고 간단한 반찬 세 개가 한 쟁반에 담겨 나오는 세트 메뉴(セットメニュー, 950엔)를 주문해보자.


150년 된 고민가 속에서 맛보는 오키나와 소바.
간장에 진하게 우린 돼지고기가 일품이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8QEsehvkZQw



BEST 3.

텐토텐, てんtoてん


일본 맛집 사이트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3.68점을 받아 오키나와 소바 가게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이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식당 외관이 인상적인 텐토텐은 왕실의 정원 시키나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담쟁이 덩굴 사이에 숨어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관과는 또 다른 모습의 식당 내부가 펼쳐진다. 


나무 마루가 깔린 실내는 마치 미술관 갤러리처럼 차분하면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는 1층 아래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반지하 공간도 있다. 텐토텐은 총 50석 정도의 식당으로 점심 장사만 한다. 메뉴는 단순하다. 전통 제조 방식대로 만든 오키나와 소바 못카이스바(木灰すば, 650엔)와 이리오모테지마에서 수확한 고대미로 만든 주먹밥 코다이마이 오니기리 (古代米おにぎり, 160엔)가 대표 메뉴다.


못카이스바는 잿물을 넣어 만든 딱딱한 면과 돼지 뼈와 가츠오부시로 우린 육수 그리고 오랜 시간 푹 삶은 돼지고기와 어묵이 올라간 소바로 깔끔하면서 균형 잡힌 맛이 인상적이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텐토텐의 또 다른 인기 메뉴 부쿠부쿠차(ブクブク茶, 540엔)를 마셔보자. 부쿠부쿠차는 차를 만드는 데만 20분이 넘게 걸리는 오키나와의 전통 차로 하얀 거품이 봉긋 올라와 있어 거품차로 불린다. 과거 류큐 왕국의 왕과 귀족들이 즐겨 마셨던 차로 씁쓸한 맛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잿물을 넣어 만든 텐토텐의 못카이스바
류큐 왕국의 귀족 차로 불렸던 부쿠부쿠차.

구글지도 - https://goo.gl/maps/7wNVd9qsV4L2



BEST 4.

차도코로 마카베치나, 茶処真壁ちなー


오키나와 소바는 오키나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먹어야 그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오키나와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차도코로 마카베치나. 오키나와 남부 시골 마을에 위치한 오키나와 향토요리 전문점이다. 메이지 24년인 1891년에 지어진 오키나와의 옛 민가를 개조해 만든 식당으로 식당 전체가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120년이 넘은 고민가로 증조할아버지가 살았던 낡은 집을 개조해 1998년 그 자손이 오키나와 향토 요리 전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류큐 옛 돌담과 주황색 기와 그리고 활짝 웃고 있는 시사상이 반겨주는 차도코로 마카베치나에서는 오키나와 소바를 비롯해 두부, 고야, 계란 등을 넣고 볶은 참푸루 요리가 맛있다. 오키나와 소바의 경우 영양밥인 주시가 함께 나오는 소바 세트(そばセット, 900~ 1,160엔)로 주로 주문한다. 신선한 야채를 함께 맛보고 싶을 경우 야사이 소바(野菜そば, 680~910엔)도 괜찮은 선택이다. 소, 중, 대와 같이 사이즈가 나뉘어져 있으니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하자. 


옛 고민가 속에서 맛보는 오키나와 향토요리
소바 세트.

구글지도 - https://goo.gl/maps/pJf4VbqAbku



BEST 5.

토리소바야 이시구후, 鶏そば屋いしぐふー


가다랑어와 돼지뼈로 우린 국물을 사용하는 기존 오키나와 소바에서 벗어나 닭고기 육수를 사용하는 소바 전문점이다. 2016년 오키나와 소바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오키나와 소바를 재해석해 맛을 한 단계 끌어올린 가게로 평가 받는다. 가장 세련된 오키나와 소바를 맛보고 싶다면 무조건 이시구후로 찾아가야 한다. 


토리소바야 이시구후는 오키나와 중부 미나토가와 외국인 주택가 내에 위치해 있다. 외국인 주택가에 있는 여러 식당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며, 아침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키나와 토종닭인 얀바루 닭을 고아 국물을 내고, 닭 가슴살을 잘라 면 위에 올려준다. 그리고 닭 육수에 삶은 야채를 토핑처럼 올려 먹는데, 마치 우리나라 삼계탕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것 같은 맛을 낸다. 우동처럼 쫄깃한 면발, 담백한 닭고기 국물, 샤브샤브로 살짝 익힌 채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외국인 주택가에 위치한 이시구후
100엔을 추가하면 야채를 올려 먹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특선 닭고기 소바(特選鶏そば, 800엔)

구글지도 - https://goo.gl/maps/1ufJL8gGbxx



BEST 6. 

오키나와 소바 마루야스, 沖縄そばまるやす

 

오키나와 소바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소바 가게다. 오키나와 동쪽 해안에 위치한 소바집으로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지인들의 맛집이다. 허름한 컨테이너 건물에 위치해 있어 과연 맛이 괜찮을까 걱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딱딱한 면발 때문에 오키나와 소바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다면 마루야스가 정답이다. 마루야스에서 선보이는 오키나와 소바는 칼국수 같다. 


면은 직접 뽑으며, 소바 면은 칼국수 면처럼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국물 역시 돼지고기 및 가다랑어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으며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소바 위에 올라간 돼지고기도 짜지 않고 연하다. 소바 종류는 소바 위에 어떤 돼지고기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인기 있는 소바는 가게 이름을 딴 마루야스 소바(490~790엔). 소바 외에도 영양밥 쥬시와 유부 초밥도 주문할 수 있다. 


칼국수 같은 오키나와 소바.
돼지 갈비가 올라간 소키 소바.

구글지도 - https://goo.gl/maps/R9qPh7VrJTt



BEST 7.

키시모토 식당, きしもと食堂


메이지 38년(1905년)에 문을 연 100년 식당이다. 한 세기가 넘도록 같은 자리에서 하나의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볼만 한 가치가 있다. 식당 앞에는 일본 본토에서 온 관광객부터 중국, 한국, 대만인들까지 수많은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데, 모두들 100년 역사를 가진 오키나와 소바를 맛보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키시모토 식당의 겉모습은 매우 허름하다. 낡은 기와와 오래된 간판 그리고 페인트가 벗겨진 벽면까지 오랜 역사가 그대로 느껴진다. 식당 내에는 유명인들의 사인과 옛 식당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 벽면 가득 걸려 있다. 식당 규모는 크지 않으며 테이블 석과 다다미 석을 다 합쳐 약 35명 정도가 앉을 수 있을 정도다. 


메뉴는 매우 단순하다. 오키나와 소바(そば)와 영양밥 주시 (ジューシー, 250엔)가 전부. 오키나와 소바는 대(大, 650엔) 또는 소(小, 500엔) 중 선택할 수 있다. 100년 이상 이어져 온 오키나와 소바의 맛은 가다랑어의 진한 맛이 혀 끝에 와닿고, 간장에 진하게 익힌 돼지고기의 달콤짭쪼름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호불호가 거의 없는 맛으로 오키나와 소바의 교본과도 같은 맛을 낸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 가다랑어 국물에 밥과 버섯 등을 넣고 삶은 영양밥 주시는 금방 매진되기 때문에 주시를 맛보고 싶다면 개점과 동시에 찾도록 하자.


1905년에 창업한 키시모토 식당.
담백한 국물, 진하게 삶은 돼지고기, 딱딱한 면발, 오키나와 소바의 교본과도 같다.

구글지도 - https://goo.gl/maps/it6oYj5dMv12



BEST 8.

코자소바야, 古謝そば屋


오키나와 본섬에서 떨어진 미야코지마에 위치한 소바집이다. 코자소바야는 미야코 소바의 원조라고 불리는 가게다. 미야코 소바는 오키나와 소바의 한 갈래로 미야코지마에서 판매되는 소바를 일컫는다. 미야코 소바는 오키나와 소바보다 면이 가늘고 국물이 시원하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어묵이 항상 토핑으로 올라가고 카레 가루를 뿌려 먹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코자소바야의 소바 맛은 돼지고기보다 가다랑어 맛이 강하다. 미야코지마 대표 소바가게 답게 코자소바야는 문을 열고 닫을 때까지 손님들이 끓이지 않고 밀려든다. 오키나와 전통 가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이라 예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마루가 깔린 테이블이 보이고, 한편에는 다다미가 깔린 방이 보인다. 작은 정원이 보이는 카운터 석에는 1~2인 여행자들이 앉아 있다.


대표 메뉴는 역시 미야코 소바(宮古そば, 580엔). 돼지 갈비뼈가 소바 위에 올라가는 소키 소바(ソーキそば, 730엔)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미야코 소바만으로 허전하다면 소바, 영양밥 주시, 모즈쿠, 음료 등이 하나의 세트로 제공되는 소바 세트(そばセット, 800엔)를 주문해보자. 소바를 처음 받았을 때는 국물의 색깔이 비교적 투명해 맛이 밍밍하지는 않을까 우려했지만,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어보자 깊은 맛이 났다. 그리고는 담백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해장하기 좋은 국물이다. 


오키나와 소바의 한 갈래인 미야코 소바를 대표하는 가게
영양밥과 반찬이 함께 나오는 소바 세트

구글지도 - https://goo.gl/maps/N7EZ3CaC1w52



BEST 9.

쿠나츠유, 来夏世


오키나와 본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날아가야 하는 이시가키지마에 있는 오키나와 소바집이다. 이시가키지마가 속한 야에야마 제도의 야에야마 소바를 선보인다. 야에야마 소바는 미야코 소바와 마찬가지로 오키나와 소바의 한 종류로 오키나와 소바와 비슷한 듯 확연히 구분되는 맛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면이 꼬불꼬불하지 않고 쭉 펴진 모양이며, 심황과 치자를 사용해 면의 색깔이 노란빛을 띤다. 국물에서는 단 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지고, 소바 위에 올라가는 돼지고기도 살코기만 사용한다. 어묵과 송송 썬 파를 같이 올려주는 것도 특징. 매콤한 맛을 위해 라유(고추기름)와 시마코쇼(섬 후추)를 더해 먹기도 한다.


쿠나츠유는 점심시간 딱 세 시간만 영업을 한다. 그것도 준비한 소바가 다 팔리면 더 일찍 문을 닫는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음식점으로 만들어 간판을 찾지 못한다면 입구를 찾기 어렵다. 가게 간판을 지나 정원을 지나면 개방된 구조의 가정집이 보인다. 문을 여는 11시부터 손님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가게 안은 북적인다. 


메뉴는 단순하다. 야에야마 소바의 크기만 선택하면 된다. 소(350엔), 중(450엔), 대(550엔)로 나뉘어져 있으며, 소바와 함께 먹는 밥은 200엔, 소바와 밥이 함께 나오는 소바 세트는 600엔이다. 야에야마 소바의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돼지의 누린내는 전혀 없다. 다소 딱딱한 면발도 재밌는 식감으로 느껴진다. 할머니 대부터 내려온 맛이 잘 보존되고 있다.


야에야마 소바 전문점, 쿠나츠유
노란빛을 띄는 야에야마 소바. 

구글지도 - https://goo.gl/maps/6K6GczNxXx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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