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은 일과 삶의 조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트북을 열고 항상 뭔가를 하는 나에게 물어봅니다.
쉰다는 건 뭘까?
몇 년 전부터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많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두드렸고, 나 역시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업무 외에는 개인적으로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업무량과 8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하루에 일에만 집중하는 시간은 8시간이 아님)은 주말출근 등 원하지 않은 상황이 만들었습니다.
결국, 정신과 신체에 피로감이 누적되어 본래 나 다운 모습을 망치고 나서야, 워라밸에 대한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의 모든 상황을 메모, 확인, 검토하는 과정을 두 달 정도 반복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워라밸을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것
내 삶은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어 흘러온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을 해도 즐거웠고, 어떤 날은 1시간도 집중이 일에서 멀어져 개인적인 시간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일과 삶의 무게는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원씽"의 거짓말파트의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에도 비슷한 설명 "균형 잡힌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중심 잡기를 해야 한다"가 있습니다. 이 파트를 읽으며 직접 경험을 해서 그 의미를 깨달았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과거 개발자 프리랜서로 일했을 때, 회사에 동의를 얻어 Remote work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일에 집중할 때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에만 집중을 했고, 일이 안 되는 날은 노트북을 덮고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관악산에 등산을 다녀오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일과 삶 어느 쪽으로도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지켰습니다. 마감 1주일 전 성공적으로 오픈을 했고, 이후에도 드러나는 버그가 없어서 성공적으로 마무를 했던 일입니다.
이때부터 상황에 따라 일과 삶에 대한 비중의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재택근무 경험까지 더해져 현재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과 삶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죠.
그럼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나에게 쉰다는 건 뭘까?
가장 가까운 답은 "나에게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일하는 시간, 쉬는 시간을 구분을 할 필요가 없는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