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번이라도 안 쓸건 담지말자
사용하지도 않을 물건은 배낭 속에 왜 자꾸 집어넣는 걸까
긴 시간 고민을 해도 배낭 속 반은 배낭밖을 나오지도 않은 채 여러 번의 여행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이번 베트남여행을 준비하면서 짐을 넣었다 뺐다 하는 반복을 수차례 반복했고, 만만치 않은 시간을 사용했지만, 결국 반 정도는 또 꺼내보지도 않더라.
마치, 내가 걷는 길이 메비우스띠 위라는 걸 알고도 무작정 의미 없이 걷는 행동 같았다.
미니멀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서 여전히 미니멀삶은 멀리 있어 보인다.
베트남 여행이 한참 지난 지금, 내 배낭은 훨씬 더 무거워져 있다.
작년 한국을 떠나면서 살아 가는데 필수품을 담은 거라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깨닫는다.
내가 여전히 의미 없이 메비우스띠 위를 걷고 있는 바보라는 걸..
정말 진심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데,
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