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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가진 Jun 01. 2024

[말레이시아, 말라카] 중국식당 맛집 - 생강생선 덮밥

賭間口小食

해외여행객이 아닌 해외생활자가 된 이후로는 10시쯤 되면 오늘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며 구글맵을 여기저기를 눌러봅니다. 후기를 읽고 사진을 보며 리스트를 작성하고, 제일 당기는 음식을 선택을 하죠.

하지만, 말라카에서 좀 지내다 보니 부근에서 갈만한 식당은 이제 다 가본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며칠 전에 취두부냄새에 잠시 멈춘 식당 앞에서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중국어로 메뉴설명을 갑자기 해주시더라고요, 하지만, 배가 고플 때가 아니라 그냥 고맙다고 말을 하고 지나쳤던 식당이 갑자기 떠오른 거죠, 그래서 그곳으로 항했습니다.


메뉴판은 따로 만들어 둔 게 없고, 식당 앞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고 선택을 해야 하더라고요.

그 앞에 서서 1분 정도 고민을 했을까, 최근에 닭, 소고기 위주의 식단에 살짝 질리기 시작한 때라 Fish라는 단어가 눈에 탁 띄더군요, 그래서 Ginger&Spring Onion Fish Fillet rice를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어머님이 나오시더니 요리를 시작합니다.

계량 따윈 하지 않는 뒷모습만 봐도 고수의 자기장이 느껴지더군요.

5분 정도 지났을까 요리를 마무리하고 서빙을 해주시네요


일단 생선 한 조각부터 입에 넣고 씹어 봅니다.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육질은 상당히 부드럽고, 살짝살짝 생강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거 너무 좋네요.


그리고 양파와, 쪽파 그리고 말린 멸치 조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특이했던 것이 말라카식당에서 국물이 같이 나오는 건 처음 본 거 같아요.

국물은 쪽파가 몇 개 떠있는 정보로 보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은 간이 딱 좋더군요.


역시, 요리사님의 손이 계량계였습니다.

가격은 10링깃 나왔네요~

그리고, 이 음식에 대해서 간단하게 조사를 해보니, 대구나 넙치 같은 흰살생선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https://maps.app.goo.gl/nwGgwSgZ8fYkrqQ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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